신 계남의
감, 쪽 같은
먹, 칠 세상 !
정말 감쪽같은 매력으로 먹물을 칠하였다는 세상이야기이다.
평생 동반자인 상정 신 계남 작가의 부군되시는
김 상원 선생님이 신새벽 그것도 야심한 새벽 2 시에
잠못이루면서 고민, 고민하면서 지어낸 전시회 제목이다.
얼마나 입맛 개운해지는 감칠맛이 나는 제목인가 ?
나는 처음 이 전시회 제목을 접하고 전문홍보회사의 역작 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칭찬하느라 먼저 물었더니
김 선생님이 잠못이루며 생각해낸 제목이었다는 대답이었다.
제목부터가 전시회를 모두 말하고 있고 대답하고 있는 것이다.
상정 신 계남 작가를 떠올리면
먹 무늬염의 개척자로서
가장 한국적이고 안동의 대표 이미지를 찾아내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어느해인가
인문가치포럼 정면에 먹 무늬염으로 모두를 장식한적이 있었다.
이제 정말 포럼도 상징 이미지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를 내세우는구나 하고 감탄하였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지금도 아쉽게 느끼고 안타까와 진다.
그리고 3 대문화권 사업으로 시행되는 안동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 실시 설계안을 기획할때
지역공예인을 총망라한 공예촌을 가까이 두게하여
신 계남 먹무늬염 공방과 전시장, 그리고 체험 공간을 둠으로써
국제회의에 참석한 내외 참가자 들의 회의 여가시간에
한, 문화 체험을 하게하고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활을 구상하여
지역공예인들이 한데모여 6 개월을 집중연구하고 설계한 적도 있었다.
지금 돌이켜생각해봐도
그것이 실현되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후회가 되어진다.
다 지나간 아쉬움일 뿐인데
오늘 여기 전시장에 펼쳐진 먹무늬염과 각종 옻 칠,
그리고 쪽, 감, 전통무늬염, 문인화, 민화들을 돌아보며
아휴 `~ 하고 한숨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겠다.
전시회 스켓치를 한답시고 괜한 트집을 잡고
엉뚱한 상상이벤트를 떠올리고 말았는지 모르겠다.
상정 신 계남 내외분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어 5~ 6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친한 지인으로서 뿐만아니라
신앙가족으로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 그 역전의 용사들이,
김 재문 신부님을 비롯해서 서울등등에서 모였다.
참으로 많은 세월과 시절을 함께 보내었다.
그런 인고의 시절에 상정 신 계남 선생은
이런 작가로서의 무대를 활짝 여시었다.
오늘 손을 가만이 들여다 보니
손가락도 휘어졌고 거칠기가 말을 할수가 없게 된다.
그래 그동안 얼마나 저 손을 못살게 하셨을까
참 불쌍한 손, 그리고 어깨와 허리 !
그러다가도 작품 하나하나를 돌아보면 금세 그것은 잊게되고
아 ! 아름다운 저 예술의 바다에 손 담그고 살고 계셨을 기쁘고 행복했을 세월
그래서 무조건 축하하고
잘 살았다 칭찬하며 박수를 보내게 된다.
신부님, 방송기자, 공무원으로 키워낸 자녀들의 교육은
이 많은 작품을 갈고 닦으며 더불어 깍고 다듬은 결과였으리라
우리는 흰소리로 농하면서
그 모두들 뭉뚱거려 격려해 드리고
박주 막걸리 한사발로 축하를 드렸다.
언제 까지 일지 모르는 팔순의 나이를 순식간에 보내고
이렇게 대단한 작품들을 낳은 수많은 세월을 마음껏 축하해 드리고 있다.
안동이 자랑하는 한국문화의 진면목을
이곳 상정 신 계남 작가의
감, 쪽 같은
먹, 칠 세상 전시장에 오셔서
충분하게
만끽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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