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만 입고 들어오너라
치마만 입고 들어오너라
않는 것이다. 만지고 주무르고 흔들고 찜질해도, 그 팔은 여전히 내려지지 않았 다. 한쪽 팔을 언제나 쳐들고 있는 고명한 의원은 다 찾아보고 약도 여러 백 첩 다려 먹였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던 차에, 이 소식을 들은 시골의 한 이름없는 의원이 한 쪽 팔을 버쩍 들고, 하는 딱한 딸의 손목을 잡고 어머니는 "고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애타는 심정이었다. "고칠 수 있는데, 그러려면 내 말을 꼭 믿고 내가 하라는 대로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만 됩니다." 의원이 말했다. "믿고 말고요, 동지 섣달에 딸기를 구해오라고 하셔도 나가 볼 참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의원은 그 처녀 어머니에게 지시했다. "지금 당장 딸을 데리고 나가서, 두른 채 들여 보내세요." "아니 처녀의 속옷을 벗기고 들여보내라니 그게 어디 될 말입니까?" "내가 방금 뭐라고 그랬어요. 내 말을 믿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정 못하겠으면 데리고 가세요"
부끄러워 고개도 못들고 처녀는
이때 의원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손으로 처녀의 치마를 들었다. 놀란 처녀는 죽을 힘을 다하여 들린 치마폭을 획 하고 내렸다. 아마도 한 팔의 힘만으로는 모자랐던지, 의원은 싱글싱글 웃으면서, 이제는 다 고쳤으니 집으로 돌아가도 비록 시골에 묻혀서 사나 과연 명의는 명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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