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 머 : 그저 당하고만 사는세상
첫째토막;
<남편의 하얗게 센 가슴털이 참 인상 깊길래, 다음 이야기를 전개하겠네..>
얼마전 동사무소에서 본인이 직접 나와서 노령연금 신청을 하라는 통보를 받고 꾀 먼거리를 갔다네.
동사무소 담당직원이 연령 확인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나,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왔으니 참 난감하더군. 생각 끝에 가슴을 해치고 서리내린 내 가슴을 보여 주고 통과가 돼었지.
의기 양양 집에 돌아와서 마누라에게 내 임기응변을 자랑했더니, 마누라 왈;
" 아니 왜 가슴만 보여줘, 허리띠 풀고 아럣도리까지 보여주면, 노령연금에다 장애연금까지 받을텐데"
한방 먹었지.
두째토막;
밤에 자다가 무심결에 내 다리를 마누라 다리에 걸치게 돼었던가 봐. 마누라가 신경질을 내면서 겉어 차길래,
일어나서 따졌지. 어떻게 그렇게 야박할 수 있느냐고. 옛날에 내 온몸떵이를 자기위에 올려 놓고도 좋다고, 희희낙낙할땐 언제고..... 그랬더니 마누라가 큰 소리로 왈;
" 그 땐 당신의 빳빳한 지랫대가 받쳐 주니까 무거운걸 몰랐지만, 지금은 그 지랫대가 힘이 없지 않느냐"
또 한방 먹었지.
세째토막;
목을 가누기도 힘들고 상체에 맥이 없어서 용하다는 한의사를 찿아 갔더니, 보약을 먹기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면 상체가 건강해 질수 있다는거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평소에 집에 있을때 아랫도리를 벗고 통풍을
자주 시키면 상체가 건강해 진다는 겄이였어. 돈드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로는 다른 식구들이 없을 때는 늘
아랬도리를 벗고 지내도록 노력했지. 그런데 어느날 외출했다가 갑자기 돌아온 마누라가 이를 보고는 어쩐
일이냐고 뭍길래,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마누라 왈;
"빨리 바지는 입고, 웃도리를 벗어야지,
당신은 상체가 문제가 아니라 하체가 부실한게문제야"
또 한방 먹었지!
그저 당하고만 사는게 우리 늙은이들 신세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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