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치마만입고 들어오너라

오토산 2013. 3. 16. 04:12

 

 

치마만 입고 들어오너라



 

치마만 입고 들어오너라

 

 

 




    잘 생긴 젊은 처녀가 세상에도 없는 병에 걸렸다.
    다드미질을 하다가 버쩍 든 오른팔이 내려지지

    않는 것이다.



 

    만지고 주무르고 흔들고 찜질해도,

    그 팔은 여전히 내려지지 않았 다.
    얼굴은 예쁘고 사람은 얌전하지만,

    한쪽 팔을 언제나 쳐들고 있는
    여자를 신부로 맞을 총각은 없을 것이 분명했다.




 

    고명한 의원은 다 찾아보고 약도 여러 백 첩 다려 먹였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던 차에, 

    이 소식을 들은 시골의 한 이름없는 의원이
    그 병을 고쳐보겠다고 전갈을 보내왔다.




    한 쪽 팔을 버쩍 들고,

    하는 딱한 딸의 손목을 잡고 어머니는
    그 의원을 찾아갔다.

    "고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애타는 심정이었다.




    "고칠 수 있는데,

    그러려면 내 말을 꼭 믿고 내가 하라는

    대로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만 됩니다."

    의원이 말했다.

    "믿고 말고요,

    동지 섣달에 딸기를 구해오라고 하셔도

    나가 볼 참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의원은 그 처녀 어머니에게 지시했다.

    "지금 당장 딸을 데리고 나가서,
    치마 밑의 속옷을 벗기고 치마만

    두른 채 들여 보내세요."
    어머니는 깜짝 놀라 의원에게 항의했다.

    "아니 처녀의 속옷을 벗기고 들여보내라니

    그게 어디 될 말입니까?"




    "내가 방금 뭐라고 그랬어요.

    내 말을 믿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딸의 병을 고치지 못합니다.

    정 못하겠으면 데리고 가세요"
    의원도 강경한 자세였다.




 
    하는 수 없이 딸의 어머니가 굴복을 했다.
    딸은 속옷 없이 치마만 두르고 떨면서
    의원의 방으로 들어왔다.
    부끄러워 고개도 못들고 처녀는
    의원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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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의원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손으로

    처녀의 치마를 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었다.

    놀란 처녀는 죽을 힘을 다하여 들린

    치마폭을 획 하고 내렸다.

    아마도 한 팔의 힘만으로는 모자랐던지,
    오른 팔도 힘껏 치마 단을 붙잡고 있었다.





    의원은 싱글싱글 웃으면서,

    이제는 다 고쳤으니 집으로 돌아가도
    좋겠다고 하였다.

    비록 시골에 묻혀서 사나

    과연 명의는 명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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