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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조율하는 숫자 60(우받세)

오토산 2013. 6.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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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세상을 규율하는 숫자 60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흐름을 알고 싶은가?

  또 나아가서 내가 몸 담고 있는 이 세상의 변화를 알고 싶은가?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반지 얘기가 '반지의 제왕'에 나오듯이

  세상을 규율하는 숫자가 있으니

  바로 60이다.

 

   ●60이란 숫자는

   약수(約數)를 가장 효율적으로 지닌 가장 적은 숫자이다.

   60 속에는 약수가 무려 열 개가 들어있다.

   1을 제외하고,

   2와 3,

   4와 5,

  그리고

   6, 10, 12, 15, 20, 30 이 그것이다.

  이에 비해 60보다 더 큰 100이란 숫자를 보면

  그 속에 약수는 2, 4, 5, 10, 20, 25, 50 으로 7개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60은 100보다 적은 숫자이지만 약수는 3개가 더 많다.

 

  ●60이란 숫자는

  약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지닌 가장 적은 숫자이기에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나은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60은 세상을 규율하는 절대 숫자가 된다.

 

  우리가 이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것은 리듬감이다.

  리듬(rhythm)이란 바로 박자(拍子)이고

  약수(約數)란 바로 그 리듬인 것이다.

  60개의 음 길이를 2박자로 진행되는 곡이 있을 것이고,

  3박자, 4박자, 5박자, 6박자,

  이런 것들이 바로 약수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60이란 숫자는

  그 속에 가장 다양한 박자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인 것이다.

 

  우리 심장은 2박자 리듬이고

  월츠는 3박자이며,

  송대관의 노래는 네 박자이다.

  이 속에는 물론 음양이 존재한다.

  2박자는 처음이 양이고 뒤가 음이며,

  3박자는 처음이 양이고 나머지 2개가 그에 따르는 음이다.

  4박자는 처음 2개가 양이고 나머지 2개는 음이며,

  그 속에 다시 음양이 들어있다.

  이런 식으로

  어떠한 박자라 하더라도 음양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몇 개의 박자 묶음이 끝나면

  우리는 어떤 것의 종결을 느끼게 되고

  다시 새로운 박자의 시작을 감지할 수 있듯이

  음양오행으로 나누는 자는

  세상일의 어떤 마디가 끝나고

  새로운 마디가 시작됨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60은

  그런 박자 묶음이 가장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그릇이기에,

  60이란 숫자만 잘 이해해도

  히 이 세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10개의 반지(약수)를 규율하는

  절대반지와 같다고 하겠다.

 

  이런 통찰은

  물론 음양오행을 연구했던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며,

  예를 들자면 저 먼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우주는 수(數)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와 수의 조화,

  즉 코스모스야말로 우주의 본질이라고 설파했던 것이다.

 

   60은

  고대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신비의 숫자로 인정받아 왔었다.

  그 대표적인 증거로서 원의 내각은 360도인데

  이는 60이 6번 거듭되는 숫자이다.

  60이란 숫자가 중요시되었던 것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데 걸리는 날자가

  대략 360일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60이란 숫자는

  인류의 모든 문명 속에서 발견되고

  그 의미가 나름으로 이해되어왔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특출한 해석을 해낸 사람들은

  중국 고대 문명을 일군 동이족 갈래의 은(殷)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60이란 숫자를 그냥 매기지 않고

  갑을병정의 십간(十干)과 12지를 조합하여

  60개의 조합을 만들어내었는데

  이것이 바로 60 갑자(甲子)의 체계이다.


  리듬은 6박자에 가서 가장 극적인 대조(contrast)를 이루는데 

  기본 순환 주기인 12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충(衝)이라 부른다.

  천문학 용어로서 opposition이라고 하며,

  궤도상의 정반대되는 위치에 있을 때를 일컫는다.

  따라서 6년만에 나타나는 대조,

  즉 충은 세상 변화의 가장 작은 주기인

  12년의 절반 지점에 운이 도달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일년 순환으로 치면 봄과 가을의 대조,

  여름과 겨울의 대조와 같은 것이다.

  세상 만물은 상승하는 것이든 뻗어가는 것이든

  아니면 그 반대로 하락하는 것이든

  수축하는 것이든

  여섯 박자를 지니면 언제나

  그 반대되는 흐름을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충(衝)인 것이다.


 

 

 


  사랑도 6년이면 시들해지며,

  욱일승천의 기세로 솟구치는 경제도 6년이면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기 마련인 것이다.

 

  우리 경제의 경우 1986-1992-1998-2004,

  이런 식으로 여섯 박자가 주어져 있지만,

  중국 경제의 경우

  2000-2006-2012-2018,이런 식으로 박자가 주어져있다.

  모두 계산은 여섯 박자가 존재한다.

 

  사실 여섯 박자는 열 두 걸음으로 이루어지는

  기본 순환주기의 절반에 해당하기에

  그 대조가 강렬한 것이다.

  이렇듯이 세상이 변화해가는 방식은

  음악의 구성방식과 대단히 유사한 면이 있으며

  어쩌면 그 본질에 있어 동일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본다.

 

  60이란 수는 많은 신기한 구석을 지녔는데,

  중에서도

  특히 잊어버리게 허거나 망각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개인적 경험이나 사회, 국가적 경험 또는 지혜도

  60년이 지나면 아무리 뼈아프게 배운 것이라도

  잊어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사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감정이나 통찰도 60일,

  두 달이 지나면 이미 우리 몸 속에서는 남아있지가 않게 된다.

 

   60,이라는 수,

  그 속에 존재하는 박자에 대한 감각만 살려낼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고 변해가는 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과 사물,

  국가와 사회는 제 나름의 박자와 리듬을 통해 변해가는 것이고,

  그것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생각의 틀이

  바로 음양오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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