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성주풀이의본향 제비원

오토산 2014. 9. 9. 14:54

 

 

사진이나 동영상이 잘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7138

 

성주풀이의본향 제비원

성주풀이의 본향 솔씨공원.제비원미륵불과 연미사 구경을 하고 왔다.

제비원은 영주방면으로 가는 국도의 시가지외곽 태화산기슭에 위치한다.

 

거대한 화강암석벽에 조각된 불신위에 불두를 따로 제작하여 올린 특이한 형태의

마애불로 머리부분이 일부 손상된것외에는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풍만한얼굴, 큼직한백호, 초승달모양의 깊게파진 눈썹, 날카롭게 우뚝솟은 코,

붉게채색된 도톰하고 굳게다문 입술등 장중하고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손의 모양은 아미타구품인을 취하고 있으며 불상의 발밑에는 큼직한 단판

연꼿무늬를 세겨 불상받침으로 삼고 있다.

이 불상 같은 형식은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하는것으로 얼굴의 강한윤곽이나

세부적인 조각양식으로 볼때 11세기경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고

전체 높이는 12.39m이다.

 

옛날 이자리에는 관리들이 출장길에 묵어가는 원(院)이 있었다.

일찍이 부모를 잃은 '연이'처녀가 원에서 심부름을 하며 길손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부잣집 김씨총각이 죽어서 저승에가니 염라대왕이"너는 세상에서 못된일을 많이하여

저승창고가 비었다. 착한일을 많이한 연이의 재물을 빌려 인정을베풀라"하여

 저승에서 인심을 쓰고 이승으로 돌아왔다. 총각이 저승일을 말하고 재물을 나누어

주니 연이는 그재물로 큰법당을 지었다. 대목이 법당의 마지막 기와를 덮고 제비가

되어 날아갔으므로 '연미사'라 하고 원 이름을 '제비원'이라 하였다.

아침 저녁으로 법당에 기도하던 연이처녀가 38세의 나이로 죽자 바위가 갈라지면서

큰돌부처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연이의 혼이 변하여 지금의 미륵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 어떤 형제가 뛰어난 조각가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조각공부를 하였다.

문득 세상에서 제일가는 조각가들일수 없다는 생각을한 형제는 실력을 겨루어

지는쪽이 죽기로 했다. 약속한날까지 훌륭한 미륵을 다듬기로 했는데 아우는

부지런히 돌을 갈고다듬었으나 형은 빈둥빈둥 놀기만 했다. 동생은 약속날까지

미륵을 완성하지 못랬는데 형은 미륵의 머리만 잘 다듬어서 바위위에 얹어

지금의 미륵불을 만들었다. 겨루기에 진 아우는 죽었으며 형이 완성한 미륵불에는

지금도 큰바위에 조각한 머리를 얹어 만든 흔적이 뚜렸하게 남아 있다.

 

임진왜란때 명나라 원병대장으로온 이여송이 난이 평정되어도 돌아가지 않고

우리나라에 큰인물이 날 명당자리를 찾아다니며 혈을 끊었다.

전국을 다니던 길에 말을타고 제비원앞을 지나는데 말발굽이 붙어서 꼼짝하지

못했다. 이여송은 길 곁의 큰미륵불을 발견하고 칼로 목을쳐서 떨어 뜨렸더니

미륵불의 목에서 피가 흘려내렸다. 아직도 가슴에 핏자국이 보이고 왼쪽어깨에

말발굽자리가 남아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 여긴 스님이 떨어진 머리부분을

제자리에 올려놓고 횟가루로 이어 붙였는데 그자취가 미륵불의 목에

염주모양을 이루고 있다는등의 전설을 많이 가진곳이다.

 

그 옛날 영남에서 충청도나 경기도.서울을 갈때는 안동을 거쳐 소백산맥을

넘어야 했는데 그길목에 제비원이 있고 이곳을 제비원.연구사.연미사.

이천동석불상또는 제비원미륵불등으로 불리어지고 있으며

또한 성주풀이의본향, 소나무의본향 이라는 안동의 유규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평양.서울.목포.광양.울진등 전국각지의 성주풀이 노래에 "성주의 본향은

 어디매냐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이 본일레라 제비원에 솔씨받아..."등의

구전에서 성주풀이의 본향임을 확인할수 있고 가까이 이송천,솔밤,솔티,송현,

송천,솔뫼등 솔(松)을 중심으로한 지명이 많아 솔의 본고장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곳에 안동시에서는 금강송 15그루를 비롯하여 육송19그루를 심어

이천동 석불상주변에 '솔씨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오늘도 기도객들은 미륵불앞에서 소원을 빌고있다.

전설을 소개드리다보니 너무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세상사 한마디

돈이 생기면 충청도 사람들은 옷을 사입고

전라도 사람들은 음식을 해먹고 경상도 사람들은 집을 고친다

솔씨공원의 모습

 

 

 

 

 

솔씨공원에서 바라본 미륵불

 

 

 

 

1910년대 제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