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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묘와 공림에 예를 올리고
공씨 마을인 공부를 돌아본다.
공자를 기리는 뜻으로
공자의 후손에게 일정한 국가예우를 정하고
공자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가도록 공부경역을 정하였는데
같은 성씨인 공씨가 이렇게 넓고 큰 지역을 차지하고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건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이고
유례가 없다싶은 일이어서 홍위병의 난리때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한다.
한국의 안동이
골골 집성촌을 이루고 일가촌을 만들어 살고
아직까지도 잘 전승보전되고 있어
유교적 전통을 자랑하면서 특화발전을 꾀하고 있는것과
여러가지로 비교되고 참고되는 일이된다.
나는 오래전에 퇴계 탄신 500 주년 기념
세계유교축제를 준비하면서
정 시장과 함께 유교의 본고향인 중국 곡부와
국제 교류도시를 약정하기로 하고
여러차례 방문과 연락을 하면서
우리나라와 달리 국가의 승인이 있어야 했는데,
곡부의 상급시인 제령시의 반대와
성도인 제남시, 산동성을 거쳐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인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안동시에서
내년에는 경북 도청이 옮겨오기 때문에 급을 높여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시와 교류를 원하고 있고
교육, 문화, 학문의 모든면에서 교류를 넓히고 있다.
이번 여행도 그런 활동의 하나로
다음에 스켓치 하겠지만
안동시와 제남시의 화가, 서예가들이 합동 전시회를 개최하고
그 개막식에 우리 영남예술 아카데미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몇차례 방문길에 같은 호텔에 투숙하는것도 예사롭지 않는데
闕里賓舍 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꼭 영빈관같은 분위기다.
안밖 모두가 공자의 빈객이 머무는 곳으로 연출하여두고 있다.
우리는 공부 ( 聖府 )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마치 여늬 종가집을 방문하는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지금은 마치 관광테마파크같은
공부 일부를 돌아 보았다.
저녁엔 계절때문에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본 대규모 공연은
야외공연이 어려우므로 호텔공연장에서 있는
소규모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래었는데
얼마전 안동 호반 개목나루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공연과 똑 닮은 공연이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사진작가 한분과
새벽 곡부성내를 둘러보는데
사람사는곳이 다 그러하듯이 아침을 준비하는
만둣집 아주머니나 상점을 열기위해 분주한 아저씨들이
재래시장을 돌아보는 안동중앙시장을 들려가는 서울 나그네 같다.
이러다 보니 곡부 방문일정도 마치게 된다.
먼저들린 맹자의 추성과
천하 태산에 이어
공자의 곡부도 이별하게 된다.
언제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될지 모르는 일이나
이곳 곡부의 바램과 안동의 내일이 닮아있어
정도 많이 느껴지고 안스러움도 함께 느낀다.
안동과 산동의 곡부
도산과 니산의 퇴계와 공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이곳 사람들이
또 무슨 이야기로 전설을 쓰게 될것인지..
아침 월문에 비친
밤 실안개에 씻긴 맑고 밝은 반달이
성문 문루에서 나를 바라보고있다.
光 風 霽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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