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者氣之帥(지자기지수)
배우는 사람이 평생 공부해도 뭔가 성취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것은 뜻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일간지가 중·고·대학생 500명과 자녀를 둔 일반인 5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사회·경제적 격차’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중․고․대학생들은 성공의 비결로 각각 60%와 12%의 비율로
부모 재산이 자신의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의 독립심이 낮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합니다.
조선시대 사상가 율곡 이이선생은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뜻을 세워야 사람이 몸과 마음을 움직여서 자신의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지자기지수야(志者氣之帥也)"
“뜻은 사람의 기질을 이끄는 지휘관이다.”
“뜻이 하나로 뭉치면 사람의 기질은 그에 따라 움직인다.
배우는 사람이 평생 공부해도 뭔가 성취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것은 뜻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율곡 이이는 뜻을 세우지 않으면 세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첫째, 뜻이 없으면 스스로 믿지 못합니다.
둘째, 뜻이 없으면 지혜롭지 못합니다.
셋째, 뜻이 없으면 용감하지 못합니다.
뜻이 없으면 어디로 나아갈지 모르니 지금 있는 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
앞으로 과감하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설문 조사를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교육 또는 입시제도 같은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부모가 경제적으로 풍족해야 사회·경제적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려고 하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서
앞날을 개척하겠다는 큰 뜻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큰 뜻이 사라지면 개인과 나라의 미래가 어둡게 됩니다.
뜻이 사람을 이끈다는 의미인 志者氣之帥(지자기지수)에서
큰 뜻을 세우는 가치의 중요성을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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