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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남, 곡부
여행이야기의 마지막 스켓치이다.
산동성 박물관의 두번째 이야기로 마치려 한다.
영상 스켓치를 좀더 내용있게 소개하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몽곡 김 정태와 같이 답사기를 책으로 묶어낸
본격적인 답사전문인도 되지 못하고,
명품 답사기를 쓰고 있는
대구 김 기현 친구 같은 내용깊은 스켓치도 하지 못하고,
해박한 해설로 깊이있는 문화재 해설을 할수있는
오작교 오 상인 친구같은 재주도 없어,
나는 그저 영상스켓치로 느낌만 전하고 말게 되었다.
오늘 산동성 박물관의 두번째 이야기는
북위, 동한, 시대의 불교 유물이나
화상석각 같은 정말 만나기 쉽지 않는
너무나 찬찬히 하나하나 살펴봐야할 중요한 유물들을
그저 휘익 ~ 한바퀴 돌아보고 나간다.
그것도 현가학회 ( 현지 가이드 관광해설을 그냥 따라다니는... )
이 선생의 안내도 받지 않고 그냥 나혼자 짜투리 얼마안되는 시간을
뛰다싶이 욕심내어 돌아보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여행할때
동행하는 친구들 눈치 보며
그 수많은 성당을 돌아보면서 나혼자 떨어져
기도할라네, 사진찍을라네 그저 혼자 바빠 정신없듯이. --
오늘도 그저 욕심내어 몇개의 특별실을 쫒아다니며
일행들 기다릴까봐 열나게 한바퀴 돌고
불나게 디카에 담느라 혼쭐이 빠지고 있다.
그냥 분위기만 함께 느끼기 바란다.
그리고 정말 탐나고 알뜰히 보고싶으면
개별여행이나 자유여행으로 다시 찾아가
보고 싶은데로 찬찬히 보고
하나하나 의미를 음미하며 보길 바란다.
역시 전문 해설자를 동행하여
세월없이 설명들어가며 말이다...
우리 영남 예술 아카데미 4 기
졸업여행에 따라와 며칠을 쫒아다니며
맹자의 추성고을과
공자의 곡부,
그리고 제남과 태산을 다녀간다.
또 언제 이곳을 방문하게 될지 모르지만
정말 시간에 쫒기지 않고
휘적거리며 소요유 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주 마음먹고 몇달씩 머물면서...
그러고 보니 나의 중국 여행은
처음 89 년 죽의 장막을 뚫고
천안문 사태의 삼엄한 경계속을 헤치며
한달 열흘을 누볐던 적이 있었는데
벌써 30 여년이나 흘러갔다. 그때가 그립다.
그때 본 중국이 중국의 맨얼굴이었는데...
그땐 서넛이서 보고싶은것 보고
머물고 싶은곳을 노니면서
원없이 돌아다녔는데...
2, 3 년 마다 다녀간 이곳 여행도
수십번을 다녀가지만
하 넓디 넓은 땅이라
볼곳도 많고 다녀갈 곳도 아직 많고 많다.
오늘도 이렇게 나그네 되어
이곳을 떠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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