螢雪之功(형설지공)
螢 : 개똥벌레 형, 雪 : 눈 설, 之 : 갈 지, 功 : 공 공
반딧불과 눈(雪) 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
겨울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많은 곳에서 눈꽃 축제
또는 눈 축제의 시즌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개막한 22회를 맞는 태백산 눈축제를 비롯하여
대관령, 양주, 지리산의 눈꽃축제, 부곡하와이 얼음조각축제, 알프스마을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등 겨울을 즐기기 위한 최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눈꽃터널, 눈 썰매장, 이글루 체험, 초대형 눈 조각 등 생각만 해도
즐거운 여러 가지 행사가 기획되었지만,
저는 형설지공 체험관이 없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螢 : 개똥벌레 형, 雪 : 눈 설, 之 : 갈 지, 功 : 공 공
반딧불과 눈(雪) 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인
형설지공은 후진(後晉) 시대 이한(李瀚)이 지은 《몽구(蒙求)》에 나오는 말입니다.
손강(孫康)이라는 사람은 집이 가난하여 기름을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눈 빛에 책을 비추어 글을 읽었습니다.
차윤(車胤)이라는 사람도 기름을 구할 수가 없어 여름이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밤을 새우며 책을 읽었다는 것이죠.
이 고사에서 비롯되어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것을 말하는
'형설지공'이 탄생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형편에서도 왜 이렇게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답을 율곡 이이 선생이 주고 있습니다.
율곡 선생은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공부하지 않으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해야 한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다운 사람은 공부를 통해 식견이 넓어지고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형설지공의 희미한 빛은 공부를 통해 내 인생을 밝혀주는 거대한 빛으로 바뀝니다.
많은 눈꽃 축제에서 형설지공의 빛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