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개과불린(이면동)

오토산 2015. 1. 27. 11:45

 

 

 

 개과불린(改過不吝)

우리의 미래들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그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
계속 밝혀지는 보육교사들의 어린이 폭행 사례는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배워야할 고전의 지혜는 개과불린(改過不吝)입니다.

改 고칠 개 過 지날 과(여기서는 과오의 뜻입니다) 不 아닐 불 吝 아낄 린

“改過不吝(개과불린)”은 書經(서경) 중훼지고편(仲虺之誥篇)에 나오는 것으로

“잘못을 고치는 데는 조금도 인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夏(하)나라의 폭군인 桀(걸)을 몰아내고 은(殷)나라를 세운 湯王(탕왕)이 민심을

 얻은 이유인 개과불린은 ‘오직 탕왕은 用人惟己(용인유기)하시고,

改過不吝(개과불린)하시다.

즉, 남을 오직 자기처럼 여기시고 허물을 고치는 데는 인색하지 않으시다’라는

 구절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잘못을 한 사실을 아는 순간, 단순히 그 잘못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색하지 않게,

더 강력하게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어린이집 학대가 잘못된 것 즉, 과오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과오를 고침에 제대로 넉넉히 고쳐야합니다.

 

예를 들어 일각에서는 단순히 녹화만 되는 CCTV를 설치하는 대안보다,

어린이집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부모가 볼 수 있는 웹 카메라를 제대로 설치하자고

하는 것이 인색하지 않게 넉넉히 고치는 것이죠.

문제는 이에 따른 보육교사의 사생활 침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근무시간 사생활보다는 어린이의 안전을 더 중시여겨 웹카메라를

설치하는 어린이집에는 당연히 더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를 맡기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럼 당연히 이렇게 수요가 많은 어린이집의 규모와 시설을 더 확충해야 하기에,

이런 곳에 정부의 보조금을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개과불린,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지 않다.

지금 나타난 문제의 근본을 충분히 고치기 위해서는

더 깊은 본질적인 해결책의 논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인문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역사왜곡(이면동)  (0) 2015.02.08
선비정신(이면동)  (0) 2015.02.06
형설지공(이면동)  (0) 2015.01.23
문질빈빈(이면동)  (0) 2015.01.20
인무원려 필유근우(이면동)  (0) 201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