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성공적인 정치인의 좌표

오토산 2011. 12. 8. 19:13

 

 

◆ 성공적인 정치인의 좌표

 

 

  사람들을 하나로 끌어 모아 똑같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 민심을 끌어 모아 집단을 만드는 것, 혹은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 동인(同人)이다. 그래서 오늘알의 용어로 말하자면 곧 政治인 것이다.  정치는 집단을 만들고 이를 유지. 발전시키는 일체의 활동에 다름 아니다.

 

  이 <동인(同人)>을 통해 <주역>은 누가 정치를 하는지, 정치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정치인이 성광하는지를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하늘이 원하는 정치인. 땅이 밀어 주는 정치인을 꿈꾼다면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우선 정치인의 조건과 특징을 몇 가지 요약해 보면 이렇다.

 

  첫째,  성공하는 정치인의 첫걸음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는가?  이에 대해 <주역>은 젊은 시절(亨)에, 들판(野)에서 시작하라고 가르친다.  정치의 근본이 與가 아닌 野에에 있음을 말한 것이요, 젊어서 정치를 시작해야 나중에 완숙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둘째,  정치인이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주역>은 다시 세 가지를 거론했다.  우선은 정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특정 집단과 관련된 파벌의 문제임을 인식하되 문호를 널리 개방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딴 마음이나 비수를 숨긴 더러운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거나 남용하지 말고 자제심을 기르라는 것이다.

 

  셋째,  그렇다면 다른 사회활동과 정치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주역>의 표현에 따르자면 정치는 그야말로 웃기는 코미디이며 끝없는 투쟁이다.  싸움이 일상이고 겉과 속이 다른 현상의 연속이다.  이를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만이 정치를 할 수 있다.

 

  넷째,  그렇다면 정치를 하지 않으면 어떤가?  <주역>은 그것도 좋다고 한다.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역>의 다른 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언급의 빈도와 실제로 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적극적인 반대가 아니라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는 소극적인 허략 정도로 이해해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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