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큰부자는 어떤사람

오토산 2011. 12. 8. 19:17

 

 

◆ 큰 부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자고로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했다.  작은 부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지만, 세상을 움직일 만큼 큰 부는 천운이 따라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큰 부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이들에게 필요한 철학은 무엇인가?

 

  대유(大有)란 많은 것을 소유했다는 말이다.  재산과 권력뿐 아니라 명예와 인맥까지 아울러 크게 가진 사람을 <주역>에서는 대유자(大有者)라 했다.  대유자는 태어나기 전인 무극(无極)의 시절에 이미 그 운이 정해진 사람이며, 태극(太極)의 시절에는 이런 큰 부를 감당할 수 있는 인격과 실력을 길러야 한다.  출생과 성장이 범인(凡人)과 다르므로 삶의 방법과 행위가 다를 수 밖에 없고 달라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을 사귀는데 주의하고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한다.

 

  대유자는 또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다.  부를 이용해서 나라의 경제를 흔들 수도 있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도 있으며, 과학 발전에 투자하여 미래를 개척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소인이라면 이러한 일들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러한 소인 부자들의 특징은 창종간에 이룬 부를 유지하지도 못하고, 흔히 지나치게 부를 과시하다가 사람들로부터 질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유자와는 다르다.  대유자는 단순히 돈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유자는 자기가 가진 것을 지나치게 드러내지도 않으며, 남에게 인색하지도 않다.

 

  대유자로 타고난 사람의 인간관계는 평범한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그들과의 사귐을 항상 신중히 해야 한다.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되, 위엄을 잃지 않는 태도가 대유자의 모습이다.

 

  <주역>은 대유자에게 두 가지를 당부한다.  하나는 사람을 신중하게 사귀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가 가진 것을 지나치게 내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진실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부자들 중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며, 가진 것을 유지하고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재물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하루아침에 파멸하는 부자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이 정말 하늘이 낸 대유자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매사에 조심하고 두려워해야 대유를 유지하고 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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