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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 본 변산반도 채석강
채석강은 20여년전 친구 몇명이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낸적이 있었다.
잔듸공원에 텐트를 치고 바닷가에서 조개구이에 소주한잔으로 목을 추긴후
채석강옆 강에서 목욕을 하고 텐트로 돌아오는데 소나기를 만났다.
텐트속에 자는데 잔듸밭이 물이차서 물침대를 경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는데
주변이 너무 변하여 지금은 추억의 장소가 어디인지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채석강(彩石江)은 지질이 先캠브리아대 화강암.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7천만년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하여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듯 외층을 이루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는 곳으로
당나라 이태백이 찾았던 채석강과 흡사하다하여 채석강으로 이름이 붙여졌으며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99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 곳 바닷가에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관광객들로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채석강을 한바퀴 돌고 난후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두 테이블에
한쪽은 모듬회, 한쪽은 왕새우를 시켜 지역의 별미를 고루 맛보기로 하였다.
밑반찬과 간단한 안주(쓰끼다시)가 다르게 나와서 추가로 대금을 지불할테니
추가로 달라니 안된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우리가 접시에 갈라서 먹으면서
조금은 야박하다 하였더니만 이웃좌석에서 계산을 하면서 싸움이 났다.
먼저나간 운전기사님은 43명이라 하였는데 손님은 13명이라 한다며 사장님과
실랑이가 벌어져 한참을 떠드는통에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게 점심이 끝났다.
행복은 보고싶은 사람들과 먹고싶은 음식을 먹으며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라 하였는데 보기 싫은 장면을 보게 되어 오늘의 행복이 깨질까 두렵다.
행여나 운전기사님과 사장님 사이에서 인솔수당 시비가 아니길 바라며
다음 행선지인 곰소로 출발하였다.
세상사 한마디
가을(秋)는 볏집(禾)을 태우는(火) 계절이라고 하며
근심수(愁)자는 가을(秋)과 마음(心)이 합하여진 자로서
가을은 마음에서 향수(鄕愁)를 느끼는 계절이라 한다.
지나간 날은 다시 오지 않으니 오늘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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