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파도가 마음을 씻어준 월송정

오토산 2015. 11. 9. 22:15

 

 

사진이 잘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8719

 

 

파도가 마음을 씻어준 월송정(越松亭)

 

 

해월헌 종택을 나와서 마지막 탐방지로 소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월송정을 찾았다.

 

월송정은 1326년 존무사 박숙이 지었고 고려 충선왕때 안축의 기문에서 '정자를

여기 지으면  그 운치가 寒松,月松의 두 정자와 서로 갑을이 될것이다'라 기록했고

1329년 가정 이곡(목은 이색의 父)이 동유기에 '평해군청에서 5리되는곳에 이르면

일만주 소나무가운데 있는 정자를 월송이라 하고 이 월송에 四仙이 놀고 지나갔다'

했고 옛 군지의 기록에 '신라때 永郞,述郞,南石,安祥등 네 화랑이 달밤에 솔밭에서

놀았다'하여 월송정이라 하였고 越國에서 소나무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고 하여

월송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조선중기 연산군때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했고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낡아 무너져서

1933년 이 고을 사람 황만영.전자문이 다시 중건했으나 일본군이 강제로 철거하여

 터만 남아있어 1969년 울진 출신의 재일교포로 구성된 金剛會  김 정문.박선규.

김익만을 비롯한 80여명이 정자를 콘크리트 구조로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너무

 달라  해체하고 1980년 지금 정자로 복원했고 현판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친필이다.

 

정자에서 바다를 바라본 후 우리는 정자앞 바닷가를 나갔는데 바다쪽에는 바닷물이

농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래성이 쌓여있었고 비오는 바닷가에 파도소리 들으며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서 모래밭을 거니는 모습들이 한장의 그림과 같았으며

일상에서 때묻은 마음들을 소금물에 깨끗이 새척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송정 절경을 구경하고 영덕을 출발해 차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안동으로

돌아오다가 가랫재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은후 금년의 마지막 탐방을 마무리하고

다음달에는 선비수련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오늘 즐거운 탐방에 함께 하여주신분들과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세상사 한마디

이행(騎牛子. 白庵居士) 선생의 <월송정> 詩

창명백월반부송(蒼溟白月半浮松) ; 넓은 바다의 맑은 달은 솔숲에 걸려 있는데

고각귀래흥전농(叩角歸來興轉濃)    :     소를 타고 돌아오니 흥이 더욱 깊구나

음파정중잉취도(吟罷亭中仍醉倒) : 시를 읊다가 취하여 정자가운데에 누웠더니

단구선여몽상봉(丹丘仙侶夢相逢)        :       선계의 신선들을 꿈속애서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