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아늑골공방에서 점심을

오토산 2016. 5. 31. 23:09

 

 

아늑골공방에서 점심을

 

 

5월을 마지막날을 보내면서 아늑골공방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공직을 마친후 몇년째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自木선생이 초청을 하여

올해 농사 초년병들이 지어놓은 채소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공방안을 들어서니 "恕"자를 서각한 족자와 함께 孟子의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물질주의에 물들어 급변하는 현대인들이 갖추어야할 기본덕목으로 보이는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

"선비를 두고 곤궁해도 義를 잃지않으며 성공해도 道를 떠나지 않는다"

선비의 바탕에 깔린 공손함과 검소함으로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공방안에는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서로가 뽐내며 보는사람을 즐겁게 있었고

조각을 기다리는 재료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모습들을 변화시킬 공구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공방앞에는 손님맞이를 하였다며 들마루와 의자들이 차려지고 지붕에는

그늘막까지 쳐지면서 시원한 야외에서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다.

깻잎.상추.쑥갓.당귀.고추.오이등 옆밭에서 수확한 채소에다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한쌈싸서 소주한잔을 함께하니 꿀맛보다 못할게 뭐 있겠나???

한참을 먹고나니 배는 부른데  또 막국수가 기다리고 있었네!!!

 

 일흔 훨씬넘은 선배님의 차를 타고가면서 차를 바꿀때가 안되었냐 물으니

"이 차가 16년되었는데 음악도 잘 나오고 에어콘도 빵빵하게 잘 나오며

아직도 가지말라하여도 빨리 달려서 걱정이다. 10년은 더 탈것같다"는

 선배님의 농담이 재미있었으며

삼겹살에 점심준비를 하여주신분, 막국수를 준비하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시원한 야외에서 입만 거들며 맛있는 점심으로 즐거운날을 보냈다.

 

세상사 한마디

용서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용서하지 않으면 그 분노와 미움이 毒이 되어 본인을 해치기 때문이다.

용서가 죄의 악순환을 끊는것이며 서로가 사는 相生의 길이다

용서를 해야 속박에서 서로가 자유로워 진다

 

한사람은 '죄의 무거운짐'을 또 한사람은 '원망의 무거운짐'을 지고 있으나

용서는 그 두사람 모두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