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씨 새끼트라!’ - 운보 김기창 화백 이야기 - 운보 김기창(1914~2001)은 화가로서도 알려져 있지만 청각장애로 인한 고통을 이겨낸 의지의 인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7살 때 장티푸스로 인한 고열로 청신경이 마비돼 후천성 청각장애인이 되었다. 어려서 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고,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板上跳舞'라는 작품으로 입선하자 귀먹고 말못하는 18살 소년이 입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해방 후 동료 화가인 우향 박래현과 결혼한 뒤부터 그의 삶과 예술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에게서 입으로 말하는 '口話法'을 배우기 시작했고, 우향의 작품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야생마의 움직임이 격정적인 구도로 나타나는 대작 '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