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1633

2022 임인년 태사묘 추향제 봉행 (2)

2022 임인년 태사묘 추향제 봉행 (2) 헌관, 축관, 참제원 모두는 관복(冠服)과 도포(道袍)로 갈아입고 향사(享祀)를 봉행하였으며 봉행이 끝나자 숭보당 앞 잔디밭에서 헌관, 헌관과 축관, 성씨 별,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숭보당에서 음복례를 한 후 회의를 개최하였다. 사회를 맡은 김두선 사무국장의 진행에 따라 초헌관을 맡았던 김숙동 도유사는 인사말을 통해 "추석이 있고 바쁘신 가운데 추향제에 참석하여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오늘 초헌관을 맡은 것은 분에 넘치지만 안동향교 전교를 하다보니 초헌관을 맡게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도유사는 '몇년 전부터 거론되었던 병산대첩(瓶山大捷) 기념공원을 만들 것인지 안만들 것인지 또 태사묘의 향사(享祀)를 삼성(三姓)만..

친구여행기 2022.09.12

2022 임인년 태사묘 추행제 봉행 (1)

2022 임인년 태사묘 추행제 봉행 (1) 안동태사묘관리위원회(위원장 권정창)가 주관하는 2022 임인년(壬寅年) 태사묘(太師廟) 추향제(秋享祭)가 추석(秋夕) 다음날인 9월 11일(음력 8월 16일 中丁日) 오전 10시 30분 안동시 태사길13(북문동) 태사묘우(太師廟宇)에서 안동권씨, 안동김씨, 안동장씨 등 삼성(三姓)의 참제원(參祭員)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奉行)하였다. 이날 김형동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휘동 전 안동시장 겸 안동김씨화수회장, 권철환 안동권씨 안동종친회장, 김동량 안동시노인회장, 권기갑 서울 성균관 임원, 권오익 안동권씨 대종회 안동사무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예년 같으면 추향제 때 전국에서 참제원이 100여명 이상 참석하였으나 3년 전부터..

친구여행기 2022.09.12

순흥읍성 돌다가 신선을 만나다<봉도각에서 만난 신선>

신선이 사는곳, 그곳을 노니고 있다. 이곳 봉도 逢島는 신선이 산다는 봉래를 뜻한다하니 바로 그 신선이 사는곳을 우리가 거니고 있는 것이다. 순흥 읍성을 돌아보러 왔다가 天圓地方이라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라는 전통사상에 근거한 연못을 파고 돌다리를 놓아 들고 날고 하게 만들고 단을 쌓아 육각정자를 두었으니 바로 이곳 봉도각이다. 사실 나는 요즈음 이상하게도 이런 정원, 전통 장원에 눈길이 간다. 영양 입암에 있는 서석지는 물론이고 보길도의 세연정, 담양 소쇄원의 바람소리나는 계곡길이 그냥 좋아서 자꾸만 이런 고즈넉하고 바람과 볕과 물길이 모아져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원 하나를 가졌으면하고 꿈꾼다. 이런 신선사상도 도교적 기반이라하지만 영국정원이 다르고 프랑스정원이 독특하게 개성있고 우리나라 정원..

친구여행기 2022.09.05

<상정 신계남 서생의 먹물염색>

먹물의 신비로움에 푹 담겨 아주 멋진 작가가 되어 오묘한 색의 조화에 취하고 있다. 오늘은 영주 풍기에 있는 동양대학교에서 상정 신 계남 작가의 먹물염색을 직접 몸으로 체험 하고 있다. 먹물의 번짐과 옅어짐의 조화에 신비를 느끼고 그간 붓을 잡고 글씨로만 만나던 세상을 이젠 마치 구름위에 노니는 신선의 세계에서 감동을 맛보고 있다. 동양대학교의 잘 다듬어진 그림같은 앞뜰에서 직접 각자가 비틈의 효과를 내는 먹물염색을 하면서 그리고 퍼포먼스에 가까운 공동 작업을 하면서 즐거운 작품을 하고 있다. 과연 먹물의 세상은 신비로왔고 그속에 노니는 우리는 신선이었다. 본관 대학건물에 있는 상정 신 계남 자연염색 전시관에서는 색의 화려하고 현란한 변신을 감탄, 감동하면서 감상하였다. 쪽, 홍화, 감 같은 천연재료를 ..

친구여행기 2022.09.03

심수관의 질문 <여주 도자미술관> 그리고 명성왕후 기념관

신라와 가야의 토기, 고려 청자, 조선 백자 , 대한민국은 ( ? ) 내가 묻는 말이 아니고 일본에 끌려가 사쓰마 도기의 문을 열었던 조선도공 심당길의 14 대손 沈 壽官 ( 심 수관 ) 어른이 내가 근무했던 문화회관에 와서 유 한상 문화원장과 내가 함께 앉아있는 자리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질문을 자문자답 하였다. 고려 청자의 비색과 백자 항아리의 그윽한 멋을 자랑하는데 지금 오늘, 대한민국의 도자기는 무엇을 자랑하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자기가 묻고 자기가 대답하는 장면인데 투박한 옹기같은 질그릇같은것에서 나오지 않겠는가 하고 말한적이 있었다. 그러고는 정말 15 대 심 수관을 이어받을 자기 아들을 성씨 심씨의 고장인 청송의 옹기가마에 유학을 시킨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오늘 안산무궁화동산을 찾아가는길에..

친구여행기 2022.08.30

전탑의 비밀<여주 신륵사>

塼 塔, 전탑 안동에 왜 전탑이 집중되어 있는가 ? 벽돌로 쌓은 탑은 중국에서 유행해오던것인데 그런 전탑이 안동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가지고 분포되어있어 궁금증을 가지는데, 남쪽으로는 대구칠곡의 송림사, 북쪽은 여기 여주 신륵사, 그리고 정선의 정암사, 동쪽은 영양의 봉감탑까지 모두다 안동을 중심으로하여 배치되어있다. 안동의 법흥사지 7 층 전탑, 옛기차역전에 있는 법림사지 5 층전탑, 일직의 조탑동전탑, 그리고 옥산사지 전탑, 개목사 전탑 등 안동에는 전탑이 집중되어 전하여 온다. 석탑의 나라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 경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석탑이 자리잡고 있어 화강암석재가 풍부한 우리나라에 만들기도 어렵고 조성하기도 쉽지않은 벽돌한장한장 쌓아올린 전탑이 안동에 많다는것은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다. ..

친구여행기 2022.08.30

김상진 신부님 퇴임미사

오늘 우리는 한분의 사제가 은퇴하여 원로사제가 되는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바로 우리 신부님이라고 불리던 김 상진, 아오스딩 신부님이 40 년 사제생활을 마감하는 감사미사를 올리고 있다. 40 년전, 눈물로 씨뿌리는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라는 성구를 마음에 새기며 성직을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그동안의 성직생활은 은총이었음을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삶은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드리고 원로사제로서 새출발을 하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내 개인의 감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성에서 학생회지도할때 만나뵙고 신학생때, 학사, 부제, 서품사제로 뵈올때 마다 그저 가족같은 편안한 마음을 갖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동기 사제로서 대구교구장 조 환길 대주교님 말씀도 신학교에서 만나 ..

친구여행기 2022.08.29

월영호반에서 노니다

한낮에도 보름달은 뜨나 봅니다. 우리 강 보영 ( 안동병원 회장 ) 친구는 아침부터 한낮에 달보러 가자면서 성화입니다. 추석달이 벌써 뜬것도 아닌데 월영교엔 한낮에도 달빛이 유난스레 맑고 곱다면서 말입니다. 맑고 고운 달빛, 그런뜻의 이니까 월영교 산보하잔 소리를 그렇게 해도 될듯도 싶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아침부터 월영교 한바퀴 산보하자고 성화입니다. 엇그제 의성 고운사 산사의 숲길을 걷자고 하더니 오늘은 강변에 나가 산길을 걷고 싶은 모양인데 무언가 가슴을 무겁게 하는게 있어 자꾸만 그걸 비우고 내려놓으려고 나보고 걷자고 조르는지 모를 일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월영교 호반이 우리집 앞뜰이기도 하여서 집앞을 걷자는데 거절하기도 쉬운일은 아니어서 점심이나 먹고나서 만나자고 했더니 약속시간도 한시간을 앞당겨서..

친구여행기 2022.08.25

청포도, 광야의 시인<이육사를 만나 그 마음을 읽고>

육사 이 원록 선생을 만나고 있다. 이 육사문학관에서 마련한 순국 78 년 기념 이 육사 육필 특별 전시를 보러 안동예술의 전당에 와 있다. 숱한 전시회의 개막행사에 와 보았지만 오늘은 아주 진행이 특별하였다. 간단한 개막인사에 이어 손 병희 관장이 직접 전시육필을 하나하나 해설해주는것으로 그 밖의 모든 의전절차는 생략하고 진행되었으며 전공교수이자 시인이기에 상세한 해설은 우리에게 이 육사의 삶과 그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하기에 충분하였다. 한시간이 넘도록 진행되었으나 조금도 숨쉴틈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마치 육사 이 원록선생이 살아 돌아와서 우리곁에서 얘기를 들려주는듯 가슴을 젖게 만든다. 육필 하나하나 다 여기에 스켓치하지는 않겠고 바로 이어서 도록이 발행되고 우리가 쉽게 사서 갖게 될테니 그때 상세..

친구여행기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