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퇴계 종택을 찾아 이 근 필 종손어른을 뵙는다. 농사짓는 농부는 언제나 바쁘지만 그러나 비가 오거나 마음이 길을 재촉할때는 특별히 짬을 내어 나들이를 나서는 경우가 있다. 가근방에서 농사일로 바쁘신 이 동필 전, 농수산부 장관께서 일전에 약속했다가 서로 약속이 엇갈려 가지 못했던 도산 에 있는 두루종가, 퇴계 종가, 온계 종가, 노송정 종가를 조용히 방문하여 보았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주셨다. 나도 한참을 가 보지 못하였던터라 그러자고 하고 온계 종손 이 목 선생께 연락을 해 보았다. 늘 넉넉한 웃음과 쾌활한 말씀으로 우리를 반기는 이 목 종손께서 아주 반갑게 우리를 맞아 친절하게 안내 해 주었다. 먼저 퇴계 종가를 들렸다. 이 근필 종손어른이 단정하게 무릎을 끓고 앉아 조금 불편한 소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