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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날에 떠난 삼의계곡 나들이
8월23일 좋은사람들 여섯명이 더위가 물러가고 모기의 입이 빠뚤어진다는
처서(處暑)날에 여름철이면 자리를 차지하기도 힘든 삼의계곡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도시락밥을 사서 나서니 초장에 깻입에 반찬을 준비하신분,
쌈장에 고추, 마늘을 준비하신분도 있었으며
우리는 진보시장 서영이네 집에서 방어와 오징어등 횟감을 사고
하나로마트에서 상추와 물.소주등을 사 가지고
영양 석보의 삼의계곡 포도산 입구 개울가에 물 좋은 곳에 자리를 폈다.
葡萄山(748)은 골짜기에 머루가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머루산으로 불렀으나
한자로 옮겨적으면서 포도산으로 바뀌었고 낙동정맥의 깊숙한 천혜의 피난처로
1801년 신유박해때 척사윤음(斥邪綸音)으로 천주교 박해가 확산되고
1914년 대홍수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배교자(전지수)가 밀고하여
청송 모래산과 머루산 교우촌이 파괴돼 40여명의 신자가 체포되어 순교를 당한
천주교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三宜溪谷은 하삼의~중삼의~상삼의에 이르는 7~8㎞로 푸른숲 깊은계곡,
졸졸 흐르는 맑은 물, 시원하고 순수한 공기, 뜬 구름 흐르는 높은 하늘등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며 개울가에 펼쳐 놓은 점심상 !!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어느 진수성찬이 여기에 비하리요 !!
점심상을 접고 돌아 오는길에는 영글어가는 가을도 구경하면서
포도산 능선을 넘으니 저 멀리에서 쉬엄 쉬엄 돌아가는 풍차가
함께 하자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영양읍을 거쳐서 안동으로 오는길에 신해리 오층모전석탑을 구경하였다.
신해리 오층모전석탑은 통일신라때 쌓은것으로 추정되는 모전석탑으로
높이 11.3m, 기단폭 3.34m로 봉감마을에 있어서 봉감탑이라 불리기도 하였고
평평한 자연석 기단위에 2단의 탑신받침을 쌓아 탑신하반부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와 마석이 있는 감실(불상을 모셨던곳)이 있었으며
탑신은 수성암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중간마다 돌을 내밀어 띠를 이루었고
옥계석은 아래.위의 면 모두 계단모양 층을 이루며
처마너비는 위로 갈수록 좁으며 균형미와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춘 탑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오층모전석탑 주변은 하쳔변 절벽이 절경이고 누렇게 익어가는 호박,
익기만을 기다리는 모과와 호두가 푸성한 가을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즐거운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니 소나기가 한줄기를 쏟아 붓고 있다.
'처서날에 비가오면 뒤주에 곡식이 준다'는 속담이 틀렸으면 싶다.
오늘도 좋은사람들과 즐거운 나들이로 하루를 보냈다, 감사합니다.
세상사 한마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下下下(하하하)가 웃음의 출발
호감이 가장 뛰어난 이미지 好好好(호호호)가 만국공통여권
웃다보면 좋은일만 생기는 喜喜喜(히히히)가 웃어서 행복한것
웃는순간 기슴이 넓어지는 虛虛虛(허허허)가 여유로운 삶
웃으면 근심이 사라지는 解解解(해해해)가 마음을 푸는 약
오늘도 웃음으로 내것 아닌것은 버리고 줄것은 나누는 하루를~~
금년 가믐을 극복한 농수로와 발갛게 익어가는 가을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ㅈ니수성찬이 또 어디 있을까???
포도산 능선을 넘으니 충차가 함께 즐기자고 손짓하네 !!
누렇게 익은 호박은 어느 임산부가 먹을꼬 ??
모과와 호두도 익어가고 있었다.
임하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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