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증기기관차타고 떠나는 나그네<곡성기차마을>
남도 여행,
전라도 곡성에 가서
증기기관차 타고 남도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사실 치과에 가서
잇빨을 셋이나 뽑고 뿌리를 꿰메
불편도 하거니와 안정을 취해야한다는데
사정도 알지못하고 동키호테 같은 강회장은
느닷없이 문화기행하자면서
들뜬 목소리로 그것도 곡성을 가자고 한다.
가자하면 가고 놀자하면 노는 정관세칙이 있는지라
아뭇소리하지못하고 따라 나서고 말았다.
왕복 7 ~ 8 시간이나 걸리는
정말 곡소리 나는 먼거리 전라남도 곡성까지
하필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가자고 하니
기가 막힐수 밖에. . .
허나 오랫만의 외출이고
늘 하던 문화기행이라는 이름의 나그네 여행이어서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왁짜하게 농하면서 떠난다.
문화기행을 기획경영하고 모든걸 도맡아 해결하는 강 보영회장과
치밀한 기획과 조사연구를 담당하는 남 치호 소장,
원만한 분위기 메이커와 능숙한 외교로 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임 대용대사,
그리고 어느지역, 어느 테마, 어떤것이래도
문화해설과 심층 안내를 맡아하는 나까지
환상의 조합이어서
언제부터인가 강원도 주문진에서 부터
폐광지역인 정선, 태백으로 시작하여
경주, 단양, 영월 그리고 어디어디
그동안 참 많이도 쏘다니는 나그네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남도 전라도 곡성의 장미축제와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여행체험을 하게된다.
우리는 안동의 중앙선 기차의 폐선부지와 구 역사 활용문제,
그리고 기차 박물관, 종합 기차전시 체험관 건립을 위해
일본 사이다마 견학을 하기위해 탐방단 파견을 한적도 있었다.
이미 조사단은 이곳 곡성을 몇번 다녀가기도 하고. . .
오늘 와서 보니
우리는 요란하게 준비하고 연구하고 조사하는데 시간만 죽이고 있는데
이곳 곡성은 재빠르게 폐선에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장미공원을 조성하여 수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을 창출하여
짭잘한 수익을 만들고 실속을 차리고 있는것을 볼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명분에 지나치게 쏠린 공리공론만 강하고
남도 사람들은 아주 영리하게 실리에 강하여 실속을 잘도 챙긴다고 말한다.
실제 기차를 타고 한시간반 정도 체험을 하고 보니
안동의 낙동강 , 안동댐 호반과 비교해 보니
정말 아깝고 안타깝게 여겨지고 속이 쓰려
당장 안동역에서 무릉까지,
아님 법흥에서 진모래거쳐 안동댐까지
기차선을 되살리고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하여
우리도 치익~ 폭폭, 꽤액 꽥꽥 기적소리 울리며
기차마을을 되살려봐야겠다면서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알뜰히도 살피고 내용도 열심히 묻고 알아보고 다니며
우리만 바쁘고 괜히 흥분하고 있다.
다 물건너 간 일로 된 지금에서야
철길도 다 벗기고 침목도 다 걷고
철교까지 들어 옮기고 난뒤인데 말이다.
뒷북치며
세상나무라고
지난 사람 원망하며
그걸 안주삼아 남도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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