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안동풍수기행(정영방산소) 강의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2. 7. 2. 10:48

안동풍수기행(정영방산소) 강의를 다녀와서

 

올해도 반년을 보내고 7월의 첫날 경상북도유교문화교육관에서

안동풍수기행 '와혈의 땅과  인물'편으로 정영방선생의

산소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사람의 시신을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처리하는 방법에는 

땅에 묻는 매장, 불에 태우는 화장, 금수에게 처리를 맡기는 풍장,

물에 가라앉혀 물고기에게 맡기는 수장 등의 방법이 있었으며

죽은이에 대한 기념적 형상물에는 산소, 사당,  감실, 납골당,

사찰, 탑, 부도, 교회  등이 있고 

 

묘비에는

무덤의 동남쪽 신이 다니는 길에 세우고

3품이상의 고관들만 크게 세울수 있는 신도비(神道碑)와

묘혈의 입구에 세워서 지하세계인 명부(冥府)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통로의 의미로 규모가 작고 장식이 소박한 묘비(墓碑)와

종묘에 세워서 천상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우주목(宇宙木)으로

신의 강림을 뜻하는 묘정비(廟庭碑) 등이 있으며

묘비에 새기는 묘갈(墓碣)은 후인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의

일생을 , 거짓없이, 품격있게 써야하며  앞부분에 죽은이의

출신과 행적을 서술한 서(序)와 칭송하는 노래인 명(銘)을 새기며

정영방선생의 묘갈은 淸臺 權相逸(1679~1760)이 썼다고 전한다.

 

정영방(鄭榮邦 1577~1650) 선생은 자가 慶輔, 호가 石門으로

동래정씨 중흥조인 삼귀정 귀령의 맏아들 수찬공의 6대손이고

우복의 문하에서 수학,  1605년(선조 38)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광해군의 실정을 보고 벼슬을 단념하고 1636년 병자호란이후

영양 연당리(蓮塘里)에 조성한 서석지(瑞石池)에서

자연을 벗삼으며 후진을 양성하였다.

 

정연방선생이 조성한 서석지(瑞石池)는

소쇄원과 세연정과 함께 조선시대 3대정원으로 알려져 있고

인공연못의 바닥에 있는 돌에 정겨운 이름을 붙여서 불렀으며

동쪽에 은행나무(公孫樹, 鴨脚樹)를 심어 행단(杏壇)을 쌓아

공자의 가르침을 기리고 따름을 잊지 않았으며

주일재앞 연못으로 돌출한 축대를 쌓아 소나무, 매화나무, 

대나무, 국화를 심어 四友壇이라 부르며 자연을 즐겼다고 한다.

 

서석지 가에는 주일재와 경정이 있는데

주일재(主一齋)는' 마음을 한 곳에 오로지하여 흩어지지 않게  한다'는

主一無適의 줄임말로 한 곳에 전념하며 敬을 실천하던 곳이었으며

경정(敬亭)은 난간에서 바로 서석지를 내려 볼 수 있는 정면 4칸,

측면 2칸, 오량가 팔작지붕 겹처마 정자로 정자가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도 느낄수 있으며 경정에 앉아서 서석지와 주변의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영방선생의 산소는

선어대 모감주나무가 서 있는 계곡의 재사(揖翠亭) 서쪽에 위치하며 

산소자리가 소쿠리처럼 우묵하고 당판에 붙어 있는 현릉의 한쪽이

앞으로 길게 뻗어 정면을 가리는 와혈의 정격에서 벗어난 邊窩이고

와혈이기 때문에 문인석이 작게 세워져 있다고 한다.

 

오늘도 정영방선생의 삶과 서석지와 산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배우며

안동의 와혈에 대한 설명과 풍수에 관한 상식을 배우면서

7월의 첫날을 의미있게 보낸다.

 

안동풍수기행강의는 오늘로 상반기 강의를 마치고

8월말경 하반기 강의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 한다,

강의를 주최하신 사)한국음양지리학회와 이완규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함께하신 모든회원분들도 무더운 여름철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하반기에 다시 뵙길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