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甲辰)년 청룡(靑龍)이 여의주를 얻다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136)

                                                         【2024(甲辰)년 청룡(靑龍)이 여의주를 얻다】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은 ‘한 해 한 달’이라는 세월(歲月)

즉 시간의 운행이, 흐르는 물과 같이 끝이 없다는 말이다.

시간이란 우주공간에서 음양의 변화가 진행되어 감을 말하며 시간의 변화를

여러 가지 진법(進法) 주기로 표현한다.

 

하루 밤과 낮의 변화는 2진법, 1일을 12시진법/24시진법, 1주일은 7일, 1후(候)는 5일, 1절기(節氣)는 15일, 1

달은 2절기/30일, 1계(季)는 3월/90일, 1년은 4계절/12월/ 72후/365일로 시간을 다양하게 구분한다.

 

인생 60진법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양한 시간 질서 가운데 60주기(週期)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 살아 간다는 말이다.

60진법은 10천간(天干) 12지지(地支)의 60갑자 순환주기를 말한다.

 

10천간은 천체의 태양을 비롯하여 태양계의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성(水星)에서 발하는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5가지의 기(氣)에너지를 오운(五運)이라 하고

오운이 차례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오행(五行)이라 한다.

 

이 오운의 음양변화를 10가지로 구분하여 갑(甲)·을(乙)을 목(木.靑), 병(丙)·정(丁)을 화(火.赤),

무(戊)·기(己)를 토(土.黃), 경(庚)·신(辛)을 금(金.白), 임(壬)·계(癸)를 수(水.黑)의 오행에 배치하여

자연변화의 큰 줄기를 10천간이라 한다.

 

12지지는 오운의 기로 인한 지구상에 생기는

자연현상 바람(風), 추위(寒), 더위(暑), 습함(濕), 건조(燥), 열기(火)의 기후 변화를 육기(六氣)라 하는데

이를 음양으로 구분하여 인,묘를 동(東,靑), 사,오를 남(南,赤), 진,술,축,미 중앙(中,黃), 신,유를 서(西,白),

해,자를 북쪽(北,黑)에 배치하여 우주의 큰 변화의 줄기 가운데 지구상의 지엽적인 변화질서를 12지지라 하여

인간은 천체의 운행과 지구상의 기후변화에 적응하면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하루 12시간, 한달 30일, 1년 12달, 1년 365일을 모두 고대로부터 사용해온 60진법으로 쉼 없이 순환하고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시점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사주(四住)라 한다.

인생 60진법은 사람이 어떠한 변화시점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인생의 출발 기준점이자 태어난 시점인 사주가 중요하게 된다.

이 사주는 60진법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자연의 영향과 개개인의 삶의 환경에 따라

50/50%의 비율로 인생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2024년 금년은 양력으로 2월10일이 음력 1월1일이 되니

갑진(甲辰)년, 병인(丙寅)월, 갑진(甲辰)일, 갑자(甲子)시부터 갑진년 청룡의 해가 된다.

 

갑진년을 ‘청룡의 해’라 하는 것은 천간으로 갑(甲)이 동쪽이요,

색깔로는 청색이다.

지지 진(辰)은 용을 상징하니 ‘청룡의 해’라 하는 것이다.

 

○ 사신(四神)과 오령(五靈)

사신과 오령은 동서남북 네 방위와 중앙을 포함한 오방의 색깔(靑.赤.黃.白.黑)에 따라

상서롭고 신령스러운 동물을 표상하여 민간에서 네 방위를 지키는 신으로

동쪽의 청룡(靑龍), 서쪽의 백호(白虎), 남쪽의 주작(朱雀), 북쪽의 현무(玄武)를 사신(四神)이라 하고,

중앙에 황룡을 포함하여 다섯가지 신령스러운 동물을 오령이라 하여 고구려 고분벽화에 많이 남아있다.

 

이는 우리 한민족 고대사상 천부사상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 하도,낙서와 주역의 이치로 발전하어

진한시대(秦漢時代)에 걸쳐 음양오행 사상으로 정착된 것으로 생각된다.

 

동쪽은 청색으로 신령스러운 상상의 동물 용을 취하여 청룡(靑龍), 남쪽에는 붉은 색갈의 봉황새 주작(朱雀),

중앙에는 황룡(黃龍), 서쪽에는 백색의 호랑이 백호(白虎), 북쪽에는 흑색의 거북을 상징하여 현무(玄武)라 하였는데

현(玄)은 검은색이요, 무(武)는 거북의 등껍질이 무인(武人)의 갑옷같이 생겼다 하여 현무라 하였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서 한국 신화에는

뱀이 500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어 비늘이 돋고,

거기에 다시 500년을 살면 용이 되는데,

그 다음에 뿔과 날개가 돋는다고 한다.

 

후한(後漢)때 왕부(王符)가 용에 대해 말하기를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코는 돼지, 목덜미에서 몸통은 뱀, 배는 조개, 비늘은 물고기,

발톱은 매, 다리와 손바닥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하였고,

여의주를 잡으면 자연의 풍운조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구름 위에 있다고 하였다.

 

금년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로서

국회의원은 민생을 책임지는 용과 같은 존재들로서 백성들의 삶을 좀더 나아지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금년 총선거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인물을 잘 선택해야 백성들이 행복하고 나라가 발전하게 된다.

 

지금까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으니

청룡이 여의주를 얻듯이 금년 청룡의 해에 우리 민족에 새로운 융흥(隆興)의 대운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