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곡우날 총각찜닭에서 저녁을

오토산 2024. 4. 20. 21:54

곡우날 총각찜닭에서 저녁을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거하여 4.19혁명을 일으켰던 4월 19일

청명과 입하사이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는 곡우(穀雨)절기에

옛동료 여덟명이 구시장 찜닭골목의 총각찜닭에서 저녁을 먹었다.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서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로

곡(穀)은 㱿(껍질 각)과 禾(벼 화)가 어울린 글자이며

㱿(각)은 벼나 보리 등을 절구에 넣고

낟알을 쳐(殳-칠 수) 겉껍질을 벗겨낸다는 뜻이고

화(禾)는 모든 곡식을 대표하는 벼(禾)을 뜻한 자이며

우(雨) 하늘(一)의 구름(冂)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온갖 곡식이 싹틀수 있도록 비가 내린다는 시기이다.

 

모든 곡식이 잠을 깨어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볍씨를 담그여  논농사를, 밭을 갈아 밭농사를 준비하며

바다에는 조기잡이로 이때 잡은 조기를 '곡우살이'라 하고

차(茶)밭에서는 곡우전에 딴 찻잎을 덖어

최고급으로 알려진 우전차(雨前茶)을 만들며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물을 마시는 곡우물마시기 풍습과

씨앗담그고 불운을 격은 사람이 보면 싹이트지 않는다고 하여

불운을 격은 사람은 보지않도록 덮어두는 풍습도 있었다.

 

약속시간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소문난 구시장을 한바퀴 돌았더니

과일, 떡, 옷 등 다양하게 펼쳐놓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구수한 사투리로 물건을 권하는 상인들과

이것 저것 물건들을 고르며 농담을 주고받는

장꾼들의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소문날 집 두번째 맛있는 집'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맛 '민우네김밥',

30년을 한자리에 소비자 선호1위의 '방글이김밥',

특별한날 특별한 음식 혼례(이바지)음식전문집 '혼례정' 등

다양하게 적혀진 간판들을 구경하다가 보니

 찜닭특화거리에 도착을 하였다.

 

 찜닭특화거리에는

꼬꼬, 꼬끼오, 구구 등 닭을 표현한 상호들도 많이 보이고

영가, 평화 등 지명을 표기한 상호들도 많이 보였으나

우리가 찾은 총각찜닭은 사장님이 총각이란 표현으로

상호가 이색적이어서 총각찜닭으로 갔다.

 

총각찜닭은 

2대째 이어 온 안동찜닭집으로

총각찜닭이 맛있는 이유는 닭과 당면, 밥이 다르다고 하며

유명인들이 들려서 먹은 후 남겨 놓은 싸인들도 많이 보였고 

 안동찜닭을 햄프맥주와 함께 전국택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안동찜닭 2마리와 마늘닭 1마리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으며

별미의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우리는 총각찜닭에서 곡우날 저녁을 먹으며

세상사는 이야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권실장님이 선물로 주는 양말을 한켤레씩 들고

감사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모든곡식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곡우날에

안동찜닭으로 저녁을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우전차 한잔으로 피로를 회복하는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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