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아카데미에서 예천 선몽대를 다녀와서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 14일 09:00 청소년수련관에서
한국국학진흥원 제16기 국학아카데미 회원 31명이
웅부관광 버스로 예천지역 역사문화 탐방을 떠나서
첫 답사지로 예천 선몽대를 찾았다.
도청소재지를 지나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에 있는 선몽대를 찾아가는 주변에는
녹음이 짙푸름을 더해가고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이었으며
선몽대에는 국립안동대학교 황만기 교수님이 기다리시며
오늘의 답사를 동행하여 안내를 하신다고 한다.
선몽대(仙夢臺)는
우암산(遇巖山) 북서쪽 벼랑위에 1563년 우암 이열도 선생이 세웠고
1623년 수해로 1671년 중수하고 1922년, 1968년에도 중수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지붕으로 내성천을 바라보고 서 있었고
입구에는 3~400년생 노송들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우암(遇巖) 이열도(李閱道 1538~1591))션생은 종조부 퇴계선생의 제자로
퇴계선생의 둘째 형(河 1482~1544)이 처향인 금당실로 이거하여 살게 되었고
그의 둘째 아들(부친 宏 1515~1573)이 처향 백송리로 이거하여 살면서 태어나
1576년(선조 9)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 벼슬을 시작으로 사헌부감찰,
예조좌랑, 온계도찰방을 지냈고 고령현감으로 근무할때는 선정비를 남겼으며
평안도사, 형조정랑을 역임하고 벼슬에 뜻이 없어 금산군수와 강원도사를 사양하였고
1590년 경산지방에 흉년이 들어서 현령으로 나가 백성들어게 봉급까지 줄 정도로
정성을 쏟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었으나 관찰사가 책 제목을 써 달라는 부탁에
'사사로운 책 제목을 쓰기 위해 임지를 떠나게 하는 것은 모욕적인 처사입니다'라며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양성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내성전 백사장이 펼쳐진 솔숲에는
'仙臺洞天', '山河好大', ' 遇巖先生遺跡碑) 등 비석들을 볼 수 있었으며
솔숲을 지나 선몽대에 도착을 하니 진열된 기와그림이 우리를 반겼으며
바위를 깍아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니 정자 뒷편에 '遇巖'이라 새겨진 각자가
희미하게 보였다.
정자에 올라서 황만기 교수님으로 부터
퇴계선생의 친필인 ' 仙夢臺' 편액글씨가 仙자가 조금 위로 쓰여진 이유와
우암선생의 삶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몽대와 우암 각자에 대한 설명과
정자에 게시되어 있는 퇴계선생, 우암, 약포, 서애, 학봉 선생 등의
시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아버지를 따라 누대에 올라
영남 관찰사를 지내신 선대 할아버지가 2백여년전에 지으신 시판(詩板)이
깨어져 글자가 갈라진 것을 보고 시를 옮겨 공장(工匠)에게 번각(飜刻)하고
단청(丹靑)을 입혀 걸어놓게 하시고 선몽대기( 仙夢臺記)를 쓰게 하였다는
다산선생의 이야기를 하시며
'정자공간은
일반인들에게는 힐링공간이 되고 후손들에게는 추모공등으로 활용되며
문화탐방은 아시는 만큼 보이게 되니 내용을 많이 익히시어 정자공간을
각자가 본인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라'는 이야기로 설명을 마쳤다.
상세한 설명을하여주신 황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선몽대 주변을 돌아보고 10:50 용궁향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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