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신계남의 천연염색(처음처럼作)

오토산 2013. 11. 15. 04:46

 

 

 

 

 

 

 

 

 

 

 

하늘천, 따지 (땅지),

검을 현, 누루 황

천자문 첫머리 를 외울때

우리는 이렇게 큰소리로 외웠다.

 

바로 모든 색을 품에 안고 있는

검은 색은 무채색의 바탕색이다.

 

바로 그 검을 현이라 불리는

검은 색

 오방색을 모두 품고 있다는 것이

바로

墨有 五彩 !

오늘 나는

천연염색 먹의 세계에 푹 빠져사는

무늬염색의 작가, 

 신 계남이 품고사는 세상을 보고왔다.

 

오늘은 좋은날,

 

늘 가까이 지내 왔지만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이 늘 함께 있어서 더 모르고 지냈던

신 계남 명인을 만나

먹과 감, 그리고 쪽의 새로운 무니염색의

오묘한 세계와 멋을 흠뻑 맛보고 왔다.

 

소박하기까지 한 자택이자

수십년 살아오면서 작업을 해오고 있는

태화동 신 계남의

常情 纖維 美術 硏究室 을 방문하여

그간 작업해온 먹의 세계를 상세히 볼수 있었고

아주 많이 놀라고 정말 큰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가정의 어려가지 어려운 환경과

가장의 건강, 그리고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을 텐데

그러한 가운데 이런 섬유 염색의 명인이 될수 있었다니

정말 감동을 받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천연염색이라면

전통적인 쪽염색이나 감

혹은 제주도 갈옷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모든색의 바탕이라는 먹의 검은색에서

무늬염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였다니 더 놀라운 일이다.

 

한발 더 나아가

먹의 바탕에 감이나 쪽을 써서

새롭고 신비한 무늬염을 만들었다니 놀랄수 밖에...

 

그것도 어렵게 얻은 놀라운 세계를

독점하지않고 두권의 책으로 묶어내어

후배들에게 지적재산을 공개하고

< 먹의 세계 > 라는 전국 특강을 열어

관심자들에게 모두 공유를 하다니 정말 장한 일이라 여겨진다.

 

신 계남 명인은 평소 문인화를 오래 연마하고

더더구나 민화 작업에 열중하여 성가를 이루었고

마침내 나비를 특색있게 민화로 표현하는 작품을 하기에 이른다.

 

여덟폭 병풍에 폭당 100 마리 나비를

모두 800 마리 나비를 하나하나 그려넣은

명품 민화병풍 작품을 완성해 두었는데

나는 이걸 보고는 왈칵 욕심이 생겨났다.

 

안동의 < 한, 문화 브랜트 특화> 에

이렇게 딱 들어맞는 작품이 어디 있을까하고 말이다.

더더구나 먹물 염색은 아주 안동의 빛깔과도 딱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유채색의 가장 심오한 경지의 끝자락에

쪽빛이 하늘을 닮아 신비롭듯이

무채색의 먹색 검은빛은

우리 인간의 현상 그 깊숙한 속 가운데

근원이고 원리의 현상을 닮고 있어서

더 신비를 더한다 할것이다.

 

더더구나 신 계남 명인은

생활문화 전반에 이를 적용하여

고고한 빛의 조화를 더 잘 활용하고 있는데

관심이 유별나서 더 우리와 가깝게 다가서게 만든다.

 

주름을 잡거나 천을 비틀어 아주 자연스런 무늬를 연출하는

갖가지 작품들을 펼쳐보며

이건 이렇게 개인이 소장하기 보다

마춤한 공공 박물관이나 전시실

또 많은이들이 공유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더많은 사람들이 더쉽게 접근할수 있어서

정말 멋스런 먹의 무늬염과

또 쪽과 감의 염색까지 어우러지게 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세상에 자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마당을 나서는데

벽면에 매, 난, 국, 죽  사군자 장식이 아담하게 장식되어있다.

역시 신 계남 명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집안 구석구석

오밀조밀 이것저것 어느것 하나

정성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어 보였다.

 

동양대학교 교수로서

많은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두권의 저서를 통해 갖고있는 실험작을 공개하고

안동 자연색문화원, 안동 자연색문화체험관을 통해

찾아오는 국내 곳곳의 방문객들에게

안동의 정체성과 진면목을

색체로서 표현하고 있는것이 자랑스러웠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홍보대사 역활을 자임하고

이것을 자랑하고 널리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 친구들도

안동의  C I  작업의 핵심이

정신문화를 근간으로 하여

오방색을 표현색으로 제작되었음을 주목하기 바란다.

 

 

 

아 ~  !

 

먹의 오묘한 빛의 신비로움,

거기다 쪽과 감의 빛의 조화란,

 

참, 참, 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