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일자천금(一字千金 이면동)

오토산 2015. 11. 10. 12:58

 

 

《사기(史記)》 〈여불위 열전편(呂不韋列傳篇)〉에 나오는 일자천금은 ‘글자 한 자에

천금’이라는 뜻으로, 매우 빼어난 글자나 시문을 비유한 말 一字千金!

몇 장은 집 마당에서 빨래판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도시화, 공업화 과정에서 땔깜으로 쓰여 사라진 것도 있었습니다.

...

바로 조선시대를 거치며 고택이나 종택에서 소장하고 있던 목판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경북 안동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의 12년 간에 걸친 수집과 보관 노력으로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 6만4226장(6만4천여장)의 ‘유교 목판’이

<KBS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과 함께 올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유교 목판의 구체적인 내용은 유학자의 문집, 성리학 서적, 족보·연보, 예학서, 역사서,

훈몽서(아동 교육용 책), 지리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멀게는 550년 전의 것도 있으며 가깝게는 60년 전에 제작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소중한 목판 글자의 한자, 한자를 보면 일자천금(一字千金)이 떠오릅니다.

一 한 일 字 글자 자 千 일천 천 金 쇠 금

 

《사기(史記)》 〈여불위 열전편(呂不韋列傳篇)〉에 나오는 일자천금은 ‘글자 한 자에

 천금’이라는 뜻으로, 매우 빼어난 글자나 시문을 비유한 말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여불위는 자신의 집에 기거하는 3,000명에 달하는 빈객들로 하여금

각기 견문한 바를 저술 편집하게 하여 팔람(八覽), 육론(六論), 십이기(十二紀) 등으로

모으니, 모두 26권 20만 자가 넘었다고 합니다.

여불위는 이를 《여씨춘추(呂氏春秋)》라고 이름하고,

 천지, 만물, 고금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었다고 자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당시 수도인 함양(咸陽)의 성문 앞에 진열하고, ‘여기에 한 글자라도

 덧붙이거나 깎을 수 있는 자는 상금으로 천금을 주겠다’고 하였지요.

여기서 '일자천금'이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유교책판의 한글자 한글자는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고민한 조선 유학의 집단 지성의 산물이기에

 오히려 일자 만금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글자 한 자에 천금’이라는 일자천금을 보며, 과연 우리는 지금 어떤 지식과 학문을

 후손을 위해 연구하고 물려주고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일기, 편지, 그리고 학문서에 이르기까지 한글자, 한글자가

모두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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