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에 소박맞은 이유를 들은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5) * 첫날밤 소박맞은 세 자매 "上" 김삿갓은 사나이가 가르킨 고개를 넘어 앞을 살펴보니 , 과연 집이 한 채 있었다. 산골에서는 보기드문 반기와집 이었는데 , 기왓골에는 드문드문 잡초가 돋아났고 활짝 열려 있는 대문은 판자가 썩을 대로 썩어 , 제각각 바람에 너.. 방랑시인 김삿갓 2020.05.12
처를 잃은 사나이를 위로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4) * 人生無想 오진사 집을 떠나 온 김삿갓은 原州를 향해 걸어갔다. 때는 가을이 짙어져 산길 사이에 산들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졌고, 하늘가에는 어느새 기러기가 "끼룩"대며 떼지어 날아 다니고 있었다. 김삿갓은 아침부터 스산한 기분이 들던 차에 , 갑자기 당.. 방랑시인 김삿갓 2020.05.12
來不往 , 來不往을 해석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3) * 來不往 , 來不往의 감춰진 속 뜻. 제천과 원주 사이의 산길을 진종일 걸은 김삿갓, 힘도 들고 허기도 지는데 , 석양 노을 조차, 붉게 물들고 정처없는 나그네의 심사가 가장 고된시간은 지금처럼 저녁노을이 짙게 깔리는 시간이다. 유람을 떠난 바가 아니라면 수.. 방랑시인 김삿갓 2020.05.12
사또에게 현판을 전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2) * 五大天地 主人居士 "나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 입니다. 전별금 스무 냥을 내는 대신에 영전을 축하하는 현판(懸板)을 한폭 써다 주면 돈 보다도 더 좋아할 것이니 , 그점은 안심 하십시오." 주인은 김삿갓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노형이 글씨를 아무리 잘 쓰.. 방랑시인 김삿갓 2020.05.12
다시 방랑길에 오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1) * 다시 방랑길에 오른 김삿갓 (2부 시작) 집을 나선 김삿갓은 길을 피하여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마누라의 눈에 띌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집에서 제법 멀찍히 떨어지자 비로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자고로 남자에게 무서운 것이 세가지 있으니 ,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5.12
적벽강 나룻배에서 영구귀천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50) * 乘彼白雲 羽化登仙 그러기에 혼미한 의식 속에서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며 김삿갓은 다음과 같은 마지막 시를 읊기 시작하였다. ... 날짐승도 길짐승도 제 집이 있건만 (鳥巢獸巢皆有居 /조소수소개유거) 나는 한평생 혼자 슬프게 살아왔노라. (顧我平生獨自傷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4.14
화순 적벽강을 찾은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49) * 歸天 (귀천) 보은산은 남향이어서 산속이 유난히 따뜻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산속에서는 어느새 진달래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김삿갓은 진달래 꽃 봉오리가 터진 것을 발견하자, 오랫동안 몸 속에 잠재해 있던 방랑벽이 별안간 가슴이 설레도록 용솟음쳐 올라.. 방랑시인 김삿갓 2020.04.13
진주에서 강진으로 간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48) *十五夜,, 乃自知, 用刀疾, 皆告謁) <유천>이라는 주막에서 우국지사와 마지막 작별을 나눈 김삿갓은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강진에 있는 안복경이라는 사람을 찾아 가기로 결심하였다. 진주에서 강진 고을까지는 몇백 리가 되는지, 김삿갓은 정확한 거.. 방랑시인 김삿갓 2020.04.12
진주 촉석루에서 우국지사를 만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47) *男兒何處 不相逢 어느덧 진주에 도착한 김삿갓은 우선 촉석루(矗石樓)부터 찾아 갔다. 진주성 남쪽 벼랑 위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촉석루는 그 아래로는 남강물이 도도하게 흐르고, 강 건너편 우거진 대나무 숲은 바람이 불때 마다 우수수 소리를 질러 대고 있.. 방랑시인 김삿갓 2020.04.11
지리산을 기행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45) *김삿갓의 기행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쳐있는 엄청난 산으로 둘레에는 크고 작은 10여 개의 고을들이 산재해 있다. 남원은 서쪽에 해당하고, 함양(咸陽)은 북쪽 고을이고, 진주(晉州)는 남쪽 고을에 해당한다. 이렇듯 크고 넓은 산을 넘자니 다리가 불편.. 방랑시인 김삿갓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