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을 떠나 부여로 간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34) *홍성 땅을 떠나며. 김삿갓은 외가댁에는 찾아가지도 않고, 날마다 객줏집에서 술만 마시고 있었다. 외가에 가지도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홍성 땅을 떠나는 편이 좋으련만, 무엇인가 마음을 끌어 당기는 것이 있어 , 홍성 땅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9
어머니가 돌아가신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33) *萬事皆有定 浮生空自忙 김삿갓은 독로강을 건너자, 홍성으로 홍성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 뵙고 용서를 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꿈을 꾸기 전까지는 어머니를 완전히 잊고 있었던 김삿갓이었다. 영월에서 어머니께 작별을 고..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8
추월과 이별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32) *추월과의 이별. 추월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김삿갓에게 헤어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김삿갓은 이치에 어긋나는 맹세를 할 수는 없었기에, 얼른 이렇게 둘러댔다. "이 사람아 ! 말로 맹세한다고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닐세. 옛글..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7
추월이와 강계 음내를 구경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31) *빈말이라도 헤어지지 말자 한마디만... 김삿갓은 추월의 집에서 북쪽의 매섭고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추월과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문득 이렇게 물어 본 말이 있었다. "자네 <변대성>이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지 ? 그 사..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6
추월과 하룻밤을 지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30) *달은 구름을 뚫고 찾아 오고, 맑은 하늘에선 학이 날아 온다. 김삿갓의 질문에 , 추월은 벅찬 감격에 사로잡힌채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주의 복잡다단한 현상을 이처럼 간결하고 섬세하게 그려 주신 것에 거듭 놀라기만 하옵니다. 저는 이제야 말로 참된..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5
추월과 시를 나눈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29) *하늘과 땅은 만물의 객줏집 같다 김삿갓은 추월의 거문고 솜씨도 대단했지만, 시를 그렇게까지 잘 지을 줄은 몰랐다. "허어 ! 강계 같은 벽촌에 자네와 같은 훌륭한 시인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 과연, 자네의 실력은 허난설헌(許蘭雪軒)이 무색할 지경이네그..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4
추월의 잡으로 간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28) *술 많이 마신다고 타박 말게, 지금은 부질없는 백발만 남았으니... 김삿갓은 시를 읽어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는 朝雲이라는 기생이 南止亭에게 보낸 시가 아니었던가 ? " "그러하옵니다. 저는 이 시를 유난히 좋아하여 하루에도 몇 차례 읽어 보며 혼자 즐..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3
강계기생 추월이 이야기를 들은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26) *강계 기생 추월이. 김삿갓이 깜짝 놀란 이유는, 답장의 내용이 기가막혔기 때문이었다. <榴字書翰則 巨儒 蘇世讓之書翰也. 勿爲剽竊 .... 秋月 > ( 류자서한칙 거유 소세양지서한야 . 물위표절 .... 추월) <榴字 편지는 거유 소세양이 썼던 편지이니, 그대는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1
생면부지의 여인에게 편지를 건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25) *주고 받은 편지의 의미. 김삿갓이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 여인은 그제서야 등 뒤에서 누가 엿듣고 있음을 알았는지, 약간 당황하는 빛을 보이며, "산월아 날이 저물었으니 그만 돌아가자." 하고 부랴부랴 인풍루에서 내려가 버리는 것이었다..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20
인풍루에서 여인을 만나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24) *인풍루에서 만난 여인. 김삿갓은 인풍루 누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에 취해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 보니, 인풍루 처마에는 석양빛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어허 ! 시각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따라 날.. 방랑시인 김삿갓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