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翰邦 경자보(도산보) 서문: 김륵, 오운//이동언 옮김 ▲庚子舊譜序 예기에 이르기를 조선祖先을 높이기 때문에 일가를 공경하고, 일가를 공경하자면 족의族誼를 모아야 된다 하였으니, 족의를 모으는 도는 반드시 그 보계譜系를 밝혀야 할 것이라. 그러므로 효자와 어진 손자들이 그 조종祖宗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반듯이 그 근원과 지파支派를 모아서 한집의 역사를 이룩하는 것이니, 구양씨歐陽氏나 소씨蘇氏들과 같이 세상에서 보첩譜牒을 만든 자가 많지만은 하물며 난리를 겪은 뒤에 일가들이 서로 흩어져서 통섭統攝할 길이 없고 돈목敦睦할 의무를 갖지 못하는지라, 이러하므로 진성이씨眞城李氏가 오늘에 족보를 꾸미는 것이다. 대개 진성이씨는 송안군松安君때부터 비로소 귀족이 되어서 퇴도선생退陶先生에 와서 커졌으며 그 사이에 지엽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