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를 찾아서 96

우계에서(羽溪, 李堣)

우계에서(羽溪, 李堣) nicole ・ 2021. 2. 11. 22:42 눈 빛이 빈 창에 스며 촛불은 깜빡이는데 달이 솔 그림자에 어려 서쪽 처마에 일렁이네. 밤 깊어 산바람 부는 줄 알겠으니 담 밖에 우수수 대나무 소리가 나기에. ​ 雪逼窓虛燭滅明 (料峭語) 月篩松影動西榮 (巧) 夜深知得山風過 墻外蕭騷竹有聲 (蕭索有趣) ​ *측기식. 평성. 庚韻(明, 榮, 聲) *《송재집》의 「關東行錄」 가운데 〈羽溪縣軒韻〉 세 수 중 둘째 수로, 滅明이 減明으로 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강릉대도호부」 임계역 조에 실려 있으며 滅明이 減明으로 되어 있다. 송계집의 나머지 두 수는 검색하면 금방 나오므로 생략. *우계: 강릉의 우계현. 강릉 남쪽에 있다. *雪逼: 눈빛이 스며든다는 뜻. 옹권(翁卷)의 중추보월..

선조를 찾아서 2021.04.06

이황(李滉) 비석을 쓰지 않도록 유계(遺戒)

이황(李滉) 비석을 쓰지 않도록 유계(遺戒) 강암 ・ 2019. 7. 31. 16:28 이황(李滉)은 진보(眞寶)사람으로 아호는 퇴계(退溪)이다. 진사 식(埴)의 아들로 경북 예안(禮安)에서 출생하여 7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숙부 송재 우(松齋 堣)에게 양육되었다. 열 두 살 때 숙부가 논어(論語) 한 질을 주면서 “우리 문중을 지탱할 사람은 반드시 이 아이일 것이다.” 라고 칭찬과 기대를 함께 표현했다. 중종 28년(1533년) 성균관에 들어가 이듬해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른 후 승진을 거듭하였다. 인종 1년(1545년) 전한(典翰 : 성균관 소속 종3품직)이 되었다. 이 해에 을사사화가 일어나 그도 화를 입어 한 때 파직되었다가 복직하였으나 이미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으므로 사직하고 고향에 ..

선조를 찾아서 2021.04.06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기념 강의 원고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기념 글 1 글 쓴 이 : 농암종택 등 록 일 : 2021-03-08 오후 6:49:08 조 회 수 : 18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기념 강의 원고 2020년 11월 28일 안동시민회관 차례 퇴계에게 제자, 선생, 학교, 교육은 무엇인가? 1. 글머리에 2. 퇴계에게 제자는 누구인가? 3. 퇴계에게 선생은 누구인가? 4. 퇴계에게 학교는 무엇인가? 5. 퇴계에게 교육은 무엇인가? 6. 마무리글 1. 글머리에 A. 2020년 9월 24일, 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박사께서 의 일환으로 “만사輓詞, 제문祭文에 나타난 동시대인들의 선생에 대한 추모의 마음”에 대해 강의를 요청한다. 나는 적임이 아니라고 사양했다. 시간도 촉박했다. 더구나 벽오碧梧 이문량李文樑(1498~1581) 선조의 ..

선조를 찾아서 2021.04.03

송당파 계보및 인물약전

계양(繼陽)자 장자(長子) 식(埴)자 선조님은 6세이고 자는 기지(器之)이고 배위(配位) 증정경부인(贈貞敬夫人) 김한철(金漢哲)공의 따님 의성김씨(義城金氏) 슬하(膝下)에 1479년 장자(長子) 잠(潛)자, 1482년 차자(次子) 하(河)자가 태어나고, 1488년 의성김씨(義城金氏)께서 졸(卒) 하시고 난 후에 송재공(松齋公) 우(堣)자의 배위(配位) 정부인(貞夫人) 월성이씨(月城李氏(父 李時敏))의 한 살 아래인 이질녀인 계(繼) 증정경부인(贈貞敬夫人) 춘천박씨(春川朴氏(外祖父 月城 李時敏)) 사이에서 1494년 삼자(三子) 의(漪)자, 1496년 사자(四子) 해(瀣)자, 1498년 오자(五子) 징(澄)자, 1501년 육자(六子) 황(滉)자 여섯분의 두셨고, 1501년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이듬해에 졸(..

선조를 찾아서 2021.03.01

도산십이곡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초야우생(草野愚生)[각주:1]이 이러타 어떠하리?[각주:2]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肓)[각주:3]을 고쳐 무엇하리? 자연에 살고 싶음 연하(煙霞)[각주:4]에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가는구나.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었으면 한다. 허물없는 삶을 추구 순풍(淳風)[각주:5]이 죽다하니 진실로 거짓말이로다. 인성이 어질다 하니 진실로 옳은 말이 천하에 많은 영재를 속일 수가 있겠는가? 순박하고 풍습과 어진 인성을 추구 유란(幽蘭)[각주:6]이 골에 있으니 자연 향이 좋구나. 백설이 산에 있으니 자연 보기 좋구나. 이 중에 피미일인(彼美一人)[각주:7]을 더욱 잊을 수가 없다. 임금을 향한 연정 산 앞에 낚시터가 있고 낚시터 밑에는 물이 흐..

선조를 찾아서 2021.02.14

퇴계 선생과 후손들, 줌으로 만나다

퇴계 선생과 후손들, 줌으로 만나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지난 달 20일(음력 12월 8일)에 거행된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불천위 제사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 코로나19 탓에 참가자는 마스크를 썼고,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은 화상으로 참여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4대까지 지내는 일반 제사와 달리, 퇴계처럼 나라에 큰 공이 있거나 덕망과 학식이 아주 높은 분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더라도 사당에서 신주를 옮기지 않는 불천위(不遷位)로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성격이 이렇다보니 퇴계 선생 불천위 제사 때면 후손은 물론이고 다른 문중과 유림, 연구자, 도산서원과 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 등 수백 명의 제관들과 이를 알리려는 취재진까지 모여들어 종택의 제사 공..

선조를 찾아서 2021.02.09

퇴계 선생 차례상엔, ‘떡국 북어포 전 과일 술’이 전부

퇴계 선생 차례상엔, ‘떡국 북어포 전 과일 술’이 전부 박종민 기자 입력 2021-02-06 03:00수정 2021-02-06 04:5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새로 쓰는 우리 예절 2021 新禮記] 17대 종손 “정성 들이되 간소하게” 전문가 “아침밥으로 먹을 정도로”… 비싼 차례주 대신 물 올려도 무방 퇴계 이황 선생 종가의 설날 차례상. 사과와 배 등 과일 한 두개와 북어포, 전(차례상 앞줄 왼쪽부터)을 떡국, 술 한 잔과 함께 올렸다. 정성은 들이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하게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퇴계 이황 종가 제공 떡국, 북어포, 전, 과일, 술. 퇴계 이황 선생 종가의 설 차례상에는 이 5가지 음식만 올라간다. 17대 종손 이치억 씨(45)는 “설 차례상은..

선조를 찾아서 2021.02.07

退溪 李滉 墓碑銘☆(퇴계 이황 묘비명)

☆退溪 李滉 墓碑銘☆ (퇴계 이황 묘비명) 퇴계는 別世하기 나흘 전인 1570년 음력 12월 4일, 病勢가 위독해지자 조카 영을 불러서 4언(言) 24句의 자명(自銘)으로 자신의 一生을 整理했다. 파란만장한 자신의 일생을 96글자의 漢詩로 압축한 것이다. 退溪가 특별히 스스로 墓碑銘을 쓴 것은 제자나 다른 사람이 쓸 경우엔 실 상을 지나치게 미화하여 장황하게 쓸까 염려되었기 때문이었다. 墓碑銘은 退溪가 어떤 사람이며 平生 놓지 않았던 학문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퇴계가 스스로 지은 묘명(墓銘) 나면서부터 크게 어리석었고 /生而大癡생이대치 장성해서는 병이 많았다 /壯而多疾장이다질 중년에는 학문을 즐겼으며 /中何嗜學중하기학 만년에는 벼슬을 하였던가/晩何切爵만하절작 학문은 구할수록 오히려 멀어지고/學求..

선조를 찾아서 2021.01.19

진성이씨대종회 총회를 다녀와서

2020 진성이씨 대종회 총회를 다녀와서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인 11월 7일 11:00 안동봉화축협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제천, 삼척, 안동. 영주, 문경, 구미, 의성, 예천, 청송 등 각 지역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진성이씨 대종회 총회가 있었다 이식락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총회는 국민의례를 마치고 이경락 대종회장님이 참석하신 종손님들과 지역화수회장님들을 소개하시며 특히 여성으로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장을 지내신 이정희 지청장님과 영월에서 휠체어로 오신 이덕희 회원님의 참석에 감사를 드렸다. 대종회장님은 코로나로 세차례나 연기하여 오늘 대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하셨고 이세준 종손님은 대종회장님이 종..

선조를 찾아서 2020.11.07

예천 백송리 선몽대를 다녀와서

예천 백송리 선몽대를 다녀와서 6월 11일 어젯밤에 단비(34㎜가 내려 그간의 가믐을 해갈시켜 주었다. 아침에 면장으로 퇴직하신 어른이 일가 어른들 몇 분과 함께 선몽대를 구경하면서 예천나들이를 하자고 하여 따라 나섰다. 도청소재지를 지나서 호명면 소재지를 거쳐 백송리를 들어서니 모내기기 끝난 마을앞 논에는 벼가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었었으며 우리는 벼를 모며 그 옛날 어둠이 깔린 모판에서 모를 찌던 이야기와 삼복더위에 논메기를 하면서 벼에 쓸리고 햇볕에 그을려 팔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추억들을 이야기 하면서 선몽대에 도착하니 광희씨가 반갑게 맞아 안내를 하여 주었다. 선몽대(仙夢臺)는 퇴계선생의 종손자(從孫子)이며 문하생인 우암 이열도공이 1563년에 세운 장지로 퇴계선생이 현판과 시문과 서문을 ..

선조를 찾아서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