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비 란
전복이라는 일본말이다.
왜 하필 일본말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이집 안주인이 해녀라서
그들이 쓰는 말을 그대로 적은 모양이다.
우리는 몇년전 제주도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성산포 에 있는 전복전문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었는데
너무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제주도로 여행을 하고
그때 그 식당에 가서 다시 그 맛있는
전복죽과 전복물회를 먹기로 계획했는데
사정상 급히 여수로 여행지를 바꾸었다.
그래서 찾은 집이 이곳 아와비 전복전문집이었는데
기대했던것 보다 아주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
그동안 먹어본 맛집에선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전복죽을 먹으려고 왔는데
함께 내어오는 것이 해삼, 성게, 소라
그리고 평생단골이 아니면 내놓지 않는다는 해삼내장까지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싱싱한 해산물이고
여기서 맛보는 모든것은 모두가 자연산이라고 한다.
안주인이 직접 잠수하여 잡아오는 해물이고
뿐만아니라 해녀들이 함께 작업해서
모두 이곳에 제공하는것이어서
적어도 여기서 내어오는 해물은 모두가 자연산이란 것이다.
요즈음 우리가 먹는 전복은 거의가 다 양식인데
이집은 자연산을 제공하고 그걸 보증하고 나선다.
오늘 입호강이 지나쳐 앞으로는
어지간한 맛집의 전복은 눈에 들지 않을 것 같다.
전복도 전복이지만
소라의 싱그러운 식감은 정말 환상적이고
해삼의 오도독 씹히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사장님이 직접 성게 알을 내면서 하시는 말씀은
9 월까지 잡히는 성게철에 오시면 좋을텐데 하시면서
이곳으로 찾아오는 대부분 서울분들은 식도락가 들이시라
먼길과 값을 따지지 않고 찾고 모두들 단골들이라 한다.
우리 일행은 모두가 입을 모아
안동의 최고 식도락가인 정시장이 함께왔으면
제대로 맛집의 진수를 맛볼텐데 아쉬워하며
정시장을 비롯한 쓰죽동지들과
다시 한번 오자고 벌써부터 성화이다.
전복값이 비싼것이 부담이 없진 않지만
우리는 게눈감춘듯 그릇을 비우면서 입맛을 다신다.
이제 제주도를 잊어도 된다고 하면서 . . .
시내에서 이곳 돌산끝자락 까지
30 분을 해안도로로 와야하는 먼길인데도
바로 이맛이야 ! 하면서 하나도 억울하지가 않다.
와 ~ 아
전복 그대를 잊지 못할진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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