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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에 만난 눈
3월21일 절기상 춘분이고 민방워훈련이 있다는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때아닌 눈이 내리고 대지는 흰눈에 덮히고 아스팔트길만이 검게 나타났다.
춘분(春分)은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가면서 적도와 황도가 교차하는 춘분점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농사일하기가 가장 좋아 본격적인 봄농사가 시작하는 시기,
풍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하여 춥다고 하여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란 말이 생겨났디고도 하고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으며
당귀나 숙지황을 끓인물을 먹고 쑥떡이나 쑥국을 먹는다고 한다.
오늘도 春來不似春이라 봄인듯 봄이 아닌 봄같은 계절이라
영하의 날씨에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 강풍주의보 멧세지가 띵동거린다.
일부지방에는 교통난이 일어나고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도 생겨나고
습기를 품은눈이 무거워 비닐하우스나 축사가 무너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한 동네에 사는 옛동료들과 '통숫불돼지갈비'에서 만나
'술마시기 아주 좋은 날씨'라고 소집을 시킨 실장님이 점심을 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는 차갑지만 우리들의 인정은 따스하기만 하였다.
항상 오늘같이 즐거운날만 있었으면~~~
세상사한마디
등으로 짊어지면 짐이 되지만
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됩니다
오늘도 얼굴엔 미소, 가슴엔 사랑,
마음엔 여유로운 하루가 되시길~~
추워서 움추린 봄꽃들
민방위 깃발은 펄럭이고 통숯불돼지갈비와 소주맛은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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