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추석날 가을꽃 나들이를

오토산 2020. 10. 3. 13:57

추석날 가을꽃 나들이를

10월 1일 코로나의 확산으로 벌초도 성묘도 대행시키라는 재난문자가 날아드는 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가을꽃 나들이를 나섰다.

 

풍산읍 계평리 서안동대교 아래의 '하늘메밀길'에는 하얀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었고

9.12~9.20까지 하였던 '풍산계평리 만평메밀꽃 구경' 현수막이 아직 남아 있었으머

추석을 보내고 가족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허수아비들과 하트,

오길 잘했어,. 평평메밀꽃 구경 등 포토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메밀은 동아시아 북부지역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인연'이란 꽃말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평창이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메밀의 새싹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꽃은 꿀이 많아 벌꿀의 밀원이 되기도 하며

열매는 한약재로 활용되고 있어 한의학에서는 교맥蕎麥)이라 부르며

60년대에는 가믐시에 대파작물로 재배하여 메밀묵으로 끼니를 잇기도 하였고

고학생(苦學生)들이 밤거리에서 "찹쌀떡' 메밀묵 사~려 !!"을 외치며

학비를 벌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별미로 메밀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얀 메밀꽃밭을 구경하고 남부산림청앞 강변에 코스모스길을 갔었으나

 주차를 할 수가 없어서 제방에서 내려보고 '핑크뮬리그라스 정원'을 찾았다.

 

코스모스는 신이 꽃을 만들때 처음으로 빚은 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덟장의 꽃잎에 아름다운 색갈을 나타내며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으며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소녀의 순정'을 떠올리게 한다.

 

강변둔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핑크뮬리글라스 정원으로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분홍빛이 펼쳐진 '핑크로 물들길'을 걸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핑크뮬리그라스는 아메리카 중서부지역이 원산지인 30~60㎝ 여러해살이 벼과의 풀로

여름에는 푸르던 잎이 9~11월에 개화를 하여 분홍빛에서 자주빛으로 변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 우리나라에서는 '분홍쥐꼬리새"라고 부르기도 하며

꽃말은  '부귀, 고백, 떠나가는 여인의 그리움'이라 한다.

 

오늘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추석을 보내며 파란 가을하늘에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과

드높은 하늘아래에서 메밀꽃과 코스모스. 핑크뮬리그라스 등 아름다운 꽃들과

그 꽃들을 찾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꽃나들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이 꽃처럼 아름다운 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