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월송정을 다녀와서
어제 저녁 눈발이 날리더니 강한 한파가 찾아 온 12월 14일 11:00
안동청소년수련관 앞에서 壬寅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선배님들 13명과 함께 울진으로 나들이를 하였다.
안동을 출발하여 후포 한마음광장에 주차를 하고 장봉자식당에서
활어회로 소주와 막걸리를 한 잔씩으로 서로의 안부를 나누다가
월송정으로 갔다.
월송정(越松亭)은 관동팔경의 한 곳으로
강원도관찰사 박원종(朴元宗 1467~1510)이 연산군때 창건했다고 하나
안축(安軸)의 취운전기(翠雲亭記)에 1312년(충숙왕 4)으로 기록되어 있어
훨씬 전에 세워졌음을 알수 있으며
원래 이곳 남서쪽 450m에 있었는데 오래전에 없어진것을
1980년 현 위치로 옮겨 정면 5칸, 측면 3칸 2층누각으로 지었다고 하며
월송(越松, 月松)아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는
이곡(李穀 1298~1351)의 동유기(東遊記 1349)에 '소나무 만그루 가운데
사선(四仙)이 유람하다가 우연히 이곳에 들리지 않고 지났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신라시대 네명의 화랑(四仙)이 이곳에서 노닐며 쉬었다'
'중국 월(越)나라 소나무(松)를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와
'밝은달이 떠올라 소나무그림자가 비추었다' 등 설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성종이 화가에게 전국의 활터에 세운 정자중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을 그려 오라 하였는데
이때에 월송정이 뽑혔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던 유서깊은 곳으로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월송정 무장애나눔길을 걸어서 월송정에 올라
안축 시, 백암거사, 절재 김종서의 시 등 시판을 구경하고
겨울바다를 거닐며 겨울바람에 춤추는 갈대도 구경을 하였다.
월송정 입구에는
고려말 대제학을 지낸 기우자(騎牛子) 이행(李行 : 백암거사)선생이
향리에 돌아올때 달 밝은 밤에 소를 타고 거닐며 나라를 걱정하던 길이란
표지판이 있었고 친절한 벗 양촌(陽村) 권근(權近)이 소를 타는 즐거움과
고상한 뜻을 아로새긴 기우설(騎牛設)비와 월하기우도(月下騎牛圖)가
세워져 있었다.
오늘 여행에는
지길순 교육장님, 최유근 원장님, 유성남사장님, 이윤하 교수님이
함께 하시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며 우리는 월송정 주변을 돌아보고
찾집(NOBA)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16:30경 안동으로 와서 여행을 마쳤다.
오늘 여행을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장거리여행에 안전운전을 하여주신 세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임인년을 잘 마무리 하시고 계묘년 새해에도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우신 나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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