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오페라 금옥만당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3. 6. 11. 15:48

오페라 금옥만당을 다녀와서

1926년 순종의 장례식과 6.10만세사건이 있었던 

6월 10일 14:00 안동무궁화보존회 민홍기 회장님과 만나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에서 독도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오페라 금옥만당'을 관람하러 갔다.

 

 서문으로 안동시청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나니 시간이 조금 일찍어서

1993년 송희섭 박사가 예안향교에서 삽목하여 원자력연구소에서 키우다가

지난 연말 기증을 하여서 청사앞에 심어 놓은 안동무궁화를 돌아 보았더니

30년만에 귀향한 무궁화는 고향의 땅과 기후에 적응하며 잘 자라고 있었다.

 

영남홀 앞에서는

입장료(5,000원)를 안동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하여 주고 있었고

독도오페라 관현악단의 잔잔한 음악과 함께 막이 오른 오페라는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진행되었다.

 

서해와 금옥이 결혼한 지 5년 23세 서해의 죽음으로 3년상을 마치고

앞을 못 보는 금옥아씨는 노비문서와 전답을 노비들에게 나눠주고

아들(서성)과 막순이만 데리고 서울로 떠나서

천년고목이 있는 터에 집을 지으면 집안이 크게 번성한다는

풍수를 알고 약현에 터를 사 고목의 뿌리부분에 동전을 묻어

아이들이 동전을 찾으려고 나무뿌리를 파헤치면서

고목이 쓰러지게 하는 지혜로 그 곳에 집을 지었다.

 

서엄은 물정을 모르고 집을 너무 크게 짓는다고 걱정을 하였으나

도편수가 기둥을 거꾸로 세운 것을 발견하고 금옥이 도편수를 불러

'너는 물구나무 서서 평생을 살 수 있느냐?' 는 것을 보고 걱정을 접었고

금옥은 아들(서성)에게 추녀아래 평평한 돌을 가져다 놓게 한 후

서엄에게 아들의 공부를 맡긴다.

 

20년 후

금옥은 막순이와 함께 약과와 식혜를 파는 금옥만당을 열어 장사를 하는데

식혜가 상하는 일이 생겨 모두 버리는 일도 격으며 살아 가는데

과거공부에 자신감을 잃은 아들이 과거를 포기할 생각으로 집으로 찾아 온다.

 

금옥은 서성이 어릴적 추녀밑에 두었던 빗물받이를 가져오게 하여

 빗물이 돌을 뚫어 구멍이 생기 듯 노력과 정성이 필요함을 설득하였고

서성은 장애를 가졌지만 당당하고 현명한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과거공부에 전념을 하기로 하고 떠났다.

 

금옥은 매일밤 정안수를 떠 놓고 아들의 출세를 기도하였고

서성은 율곡을 스승으로 모시며 공부에 용왕매진하여

1586년 문과에서 장원급제를 하였고

어사화를 쓴 서성이 금옥에게 큰 절을 올리며 오페라는 막을 내려

총감독과 대본, 작곡, 지휘, 연출, 안무 등 모든 출연자들이 인사를 하였고

오페라가 진행되는 장면장면마다 방청석에서는 우뢰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어제는 고성이씨 북정 이종주 선생의 학술발표회에 참석을 하였고

오늘은 고성이씨 금옥아씨와  대구서씨 서성 선생에 대한 오페라 관람으로

역사의 한 장면들을 그려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페라를 공연하신 독도오페라단과 출연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 관람하신 모든분들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