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남여거시기의 해설(갈지)

오토산 2015. 3. 16. 12:36

 

 

▲ 남녀거시기 해설 ▲

♥ 步藏之와 坐藏之(보장지와 좌장지) ♥


 

남녀의 생식기를 자지 보지라 부르는
이유, 결코 상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이때까지 자기가 평생 달고다니며 거시기
할 때든 소변볼 때든 매일 수십 번씩 만지고 흔들며


사용하고도그 이름의유래를 확실히
모르는 분이 대다수인 것 같아


오늘 조선시대 유명한 거유(巨儒)의 설명을
찾아서 적었으니 앞으로는 소변볼 때나


거시기할 때나 주물럭거릴 때나 오형제
신세질 때라도 이름을 상기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꼭하시도록. 자지야 고맙다. 보지야 고맙다.

 

 

보장지(步藏之)와 좌장지(坐藏之)
기생방 출입이나 하고 천하 난봉꾼으로
장안에 소문난 이항복이


어머니 최씨의 꾸짖음으로 마음을 바로 잡고
이율곡 선생을 찾아가서
율곡 선생과의 첫 대면 때의 얘기다.

"소생 이항복이라 하옵니다. 비록 지난날 학문을 도외시하고

못된 일만 일삼다가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이제라도

고명하신 선생님 밑에서 학문에 전념하고자 하옵니다.

부디 저를 너그럽게 받아 주신다면

소생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이항복이라 했는가?"

"예"
"자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있네.

난봉 부리기로 유명하다 들었네.허허"

"송구하옵니다."


"난 그저 자네보다 나이가 많을 뿐,

덕이 깊지 않고 아는 것도 많지 않네.

허나 자네가 묻는 것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답해 줄 터이니 어려워하지 말고 친숙하게 대하게."

 

 

율곡 선생님이 한양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천하의 난봉꾼 이항복을 받아들이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놀라 한마디씩 하느라 좌중은소란스럽게 웅성거렸다


그러자 이항복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율곡에게 말했다.

"하오면 선생님, 처음 뵙는 자리에서 무례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생이 여태껏 풀지 못하고 품어 온

의문이 하나 있기에 감히 여쭤 보려고 합니다."
"말해 보게, 내 아는 데까지 대답해 주겠네."

 

 

"이제껏 제가 기방을 드나들면서 늘 품어온 의문이 한 가지 있사옵니다.

사람의 생식기를 일러 남자아이의 그것은 '자지'라 하고,

여자아이의 그것은 '보지'라고 하다가,


어른이 되면 각각의 명칭이 남자는 '좃', 여자는 '씹'으로 변하는

까닭이 무엇이온지 참으로 궁금하옵니다.

소생은 아둔하여 알 수가 없으니 선생님께서 명쾌히 가르쳐 주십시오."

이항복이 대 학자 앞에서 이렇듯 당돌하고도 해괴한 질문을 하자

거기 모인 문하생들은 눈이 둥그래지며 아연실색했다.

그러나 율곡 선생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아니, 자넨 지금까지 그것도 모르고 기방을 드나들었단 말인가."

 

 

"잘 듣게. 우선 여자의 '보지'는 걸어다녀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보장지(步藏之)라는 말이 잘못 발음된 것이고,

 

남자의 '자지'는 '앉아야 감추어진다'는 뜻의

좌장지(坐藏之)를 잘못 발음한 것일세.

또 한 '좃'과 '씹'은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

 

마를 조(燥)'와 '습할 습(濕)'을 뜻하는 것일세.

또  남 자 의 그것을 '자지'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 즉 자식을 낳는 나무요 또 가지를 치는 것이라 하여

아들子 가지 枝자를 써서 子枝 라 이르고,

여자 의 '보지'는 자식을 담아 기르는 보배스런 연못이라고 하여
보배 보(寶)자 연못 지(池)자를 써서 寶池라고도 한다네.

이제 알겠는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