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오후의 나들이
추석날 오후 수녀원뒷산에서 출발하여 모랫골을 거쳐 마무골까지의
산길을 한바퀴 돌면서 가을의 모습들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산책로 인근의 산소는 추석을 맞이하면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산책로에 떨어진 도토리는 나를 쳐다보며 가을이 왔다고 알려주었으며
길가의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알밤을 품은채 누렇게 익어서
웃음을 터트리며 알밤을 쏟아부을 날만은 기다리고 있었고
어느집 정원에 심어진 대추는 붉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길가의 휀스지주에는 잠자리가 날았다 앉았다를 거듭하면서 곡예를 하고 있었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에는 벌들이 날아들며 긴 겨우살이 준비에 바빳으며
모랫골옆 국도를 오가는 차량들은 고향길, 성묘길에 바쁘게 달리고 있었다.
모랫골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다가 보니
어느덧 마무골에 도착을 하였는데
멀리 옥동지역의 아파트를 바라보며 내려오는데
얼띤 성격의 감나무는 벌써 낙엽을 지우고 있었다.
모처럼의 산길나들이에 가을을 느끼며 오후를 보내고 나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상쾌한 한나절이었다.
세상사 한마디
어린아이의 미소가 아름다운건 그대안에 동심이 있기 때문이고
해 맑은 아침햇살이 반가운건 그대안에 평화가 있기 때문이며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듣기좋은건 그대안에 여유가 있기때문이고
하루하루가 감사한것은 그대안에 겸손이 있기 때문이며
그대의 삶이 향기나는것은 그대안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마무골의 벽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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