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아카데미에서 밀양 아랑각을 다녀와서 영남루와 천진궁을 답사한 우리는 영남루아래 숲속에 있는 아랑각을 찾았다. 아랑각으로 가는 길에는 대나무숲이 무성하였고 아랑각에서 내려보는 밀양강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아랑각(阿娘閣)은 조선 명종때 밀양부사의 외동딸 윤동옥이 유모의 꾐에 빠져 영남루로 달구경갔다가 관청잔심부름꾼이 겁탈하려고 하자 죽음으로 순결을 지켰고 이후 부임하는 부사마다 첫날밤에 죽는 일이 생겨 담력이 센 이상사(李上舍)가 신임부사로 부임해서 아랑의 원혼에게서 억울한 사연을 듣고 유모와 잔심부름꾼을 처벌하자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고 밀양사람들은 시신이 발견된 영남루아래 대밭에 烈女祠를 짓고 제사하였으며 1930년 영남루를 고쳐 지으면서 貞純阿娘之碑를 세우고 아랑각이라 칭하였고 1965년 아랑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