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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날 현암농원 나들이를
3월을 코로나에 찌들어 일상을 피하여 새싹과 봄꽃이 부르는 산과 들도 다니고
사람을 보면 피해야 하면서 식료품은 못 사도 마스크는 사야하는 세상을 보내며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사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월을 보내다가
4월의 첫날 현암농원(峴巖農園) 황사장님이 친분이 있는 다섯사람을 초대했는데
때마침 만우절이라 긴가? 민가? 하면서 찾아갔다.
농장 컨테이너 사무실 옆에는 진달래가 만발한 뒷산에는 표고버섯이 열려 있고
산마늘, 곰취, 엄나무가 심겨져 있었으며
앞논 귀퉁이 웅덩이 옆에는 미나리가 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산마늘 잎을 뜯고 표고버섯을 따서 상추, 고추를 씻어 상을 차리고
삼겹살과 목살에 뒷고기를 솥뚜껑에다 구우면서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군개승마와 새우젓도 차리고
꿀물로 장만한 된장과 초장에다 참기름에 소금을 뿌린 기름장을 더 하고
소주와 막걸리 포도주와 음료수를 차려 놓으니 들마루에 그들먹하였다.
술 한 잔씩을 나누며 갖가지 나물에 돼기고기로 쌈을 싸고
방금 지은 쌀밥을 곁들이니 무엇이 부러우랴??
코로나로 찌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들과
한달 전에 자식들이 바꾸어 준 김사장님의 K7 자동차의 사연과
농사 짓는 이야기들과 총선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상큼한 봄날 산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실컷 먹고 마시는 시간을 보내다가
봄나물을 한보따리 들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장소를 준비를 하여주신 황사장님,
갖가지 고기와 반찬과 술을 가지고 참여하신 다섯분들께 감사드리고
즐겁게 지내고 돌아오니 효성의 벚꽃과 우성의 팬지가 나를 반기네 !!
세상사 한마디
혼을 낼때 '너는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하고
고마울때는 '고맙다 언제 밥 한번 먹자'라 하며
안부를 물어 볼때 '밥은 먹고 지내냐?라 하고
문병 갔을때 '밥은 꼭 챙겨 먹어라' 라고 한다.
밥으로 열결되는 우리나라 인사법 ㅋㅋㅋ~~
오늘도 밥을 즐겁게 먹으며 한나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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