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거경대학에서 소고선생 시비와 마애삼존불상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6. 19. 16:58

거경대학에서 소고선생 시비와 마애삼존불상을 다녀와서

 

거경대학 6월 영주답사 오후 일정으로 찾은 곳은 소고대와  

2017년 탄신 500주년 행사시에 세워진 소고 박승임 선생의 직금체 즉흥시 시비를 찾았다.

 

시비 앞에는 반남박씨 문중에서 전 영주향교 전교님을 비롯한 세분이 나오셔서

문중의 유래와 소고선생의 약력을 소개하시고 권갑현 교수님이 동양대 강구율 교수가

번역한 詩의 내용을 설명하며 직금체는 즉흥시는 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거나 뜻이

통하는 시를 말하며 보통의 재주로는 짓기가 불가능 하다고 하였다.

 

시비의 크기는높이 3.0m, 폭 1.82m, 두케 0.76m로 전면에는 시문이

후면에는 소고선생으 약력이 김태균 서예가의 글씨로 적혀 있었다.

 

소고 박승임(嘯皐 朴承任 1517~1586)선생은 태종때 좌의정을 지낸 반남박씨 평도공

박은의 5대손으로 어려서 부터 지품이 뛰어나 시예를 익혔고 퇴계선생 문하에 들어가

고재가 되었으며 24세때 문과급제후 중종,인조,명종.선조 4대에 걸쳐 45년동안 도승지,

대사간, 황해도관찰사 등을 두루 거쳤으며 품성이 중후하여 도량이 넓었고 도덕과

문장은 백세의 사표가 되었으며 만년에 향리에서 후학을 길렀으며 학사 김응조 선생은

'훌륭한 스승은 세대마다 나는것이 아니고 훌륭한 제자도 항상 있는것이 아니다'라고

선생을 칭송하였다고 하였다.

 

소고선생의 시비 앞에서 시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고대에 올라서 주변을 구경하고

친절히 안내하여 주신 문중대표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우리는 가흥동 삼존불상을 찾아갔다.

 

가흥리 마애여래삼존상및 여래좌상(可興里 磨崖如來三尊像및 如來坐像)은

커다란 화강암벽을 쪼아서 앉아 있는 본존불과 좌우에 서 있는 협시보살을 조각하였으며

본존상은 큰 체구로 백발이 머리위에 커다란 상투모양이 표현되어 있으며  왼쪽 보살상은

가슴이 넓고 왼팔을 어깨위로 걸치고 오른팔을 배에 댄 표현에서 남성적인 느낌이 들고

오른쪽 보살상은 보관에 보병으로 묘사한 점과 두 손을 모으고 있는점이 다르다.

만들어진 시기는 7세게 후반으로 추정되며

2003년 새로 발견된 여래좌상은 목에 삼도가 뚜렸하다. 

 

가흥리 암각화(可興里 岩刻畵)는 마애삼존불과 같은 암반의 남쪽 화강암에 높이 4m.

길이 4,5m정도의 수직석벽에  높이 1.5m, 길이 4.5m정도로 새겨져 있고 1989년 발견되어

청동기시대 새겨져 암각화가 점차 도식화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암벽에 신앙의 대상을

새기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제의(祭儀)장소로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내성천의 지류인 서천변에 위치한 삼존불과 여래좌상, 암각화 등을 구경하다가

우리는 다음 답사지인 인동장씨 종택과 장말손유물각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