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성남정 누대정강좌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0. 6. 21. 13:18

성남정 누대정강좌를 다녀와서

 

하지 전날인 6월 20일 15:00

일직면 망호리 성남정에서 안동청년유도회가 주최하는 누대정강좌가 있었다.

 

안동청년유도회는 지역내 문화유적을 순회하면서 문화자산과 역사인물을 알리며

지역의 소중한 유교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누대정순회강좌를 하여온지 73회째이다.

 

오늘은 금년도 첫 강좌로 성남정에서 '성남정과 성남 장문보'선생의 행적에 대하여

한국국학진흥원 박동일 박사가 강좌를 하였다.

 

정상인 회원의 사회로 열린 순회강좌는 선생의 15세손 장국수님이 문중에서

오신분들을 소개하고 권진호 회장님의 인사와 권오극 안동향교전교님과

김창복 안동유도회장님의 축사에 이어서 박동일 박사의 연구발표가 있었다.

 

성남(星南) 장문보(張文輔 1516~1566 순천장씨) 선생은 일직에서 태어나

1546년(명종원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그해 문과에도 급제하여 호조.예조.형조 좌랑,

경상.강원도사, 풍기군수, 사헌부 장령거쳐 진주목사로 근무하면서 

기혹한 세금을 징수하지 않고 기혹한 형벌을 없애는 등 선정을 펼친 목민관이었고

진주관아에서 운명하셨다. 

 

향촌에서 귀담서당(龜潭書堂)을 건립하여 후진양성에 힘쓴 학자이며 도연명이 활동했던

진송시대의 풍류를 지닌 시인으로, 대산선생은 성남선생의 유풍을 높이 기렸다고 하며

사돈지간인 귀촌(龜村) 류경심(柳景深), 동서지간인 동호(東湖)변영청(邊永淸)은

병자년 동갑내기로 문과급제 후 출사를 하였는데 학사 김응조와 동림 류치호는

화산삼걸(花山三傑)로, 지촌 김방걸은 영가삼걸(永嘉三傑),

정재 류치명은 안동삼걸(安東三傑)로 칭송을 하기도 하였다.

 

순천장씨는 고창전투에서 왕건을 도와 승리로 이끈 삼태사 중 한 분인 장정필을 도시조로,

이후 11세 장천로(張天老 장문보의 12대조)가 순천군으로 봉해지면서 후손들이 순천을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장문보의 7대조 장홍(張弘), 6대조 장보지(張輔之)는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벼슬을 버리고 순천 건달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고  5대조 장사검(張思儉)은

벼슬을 버리고 의성 원흥동(元興洞)으로 은거 하였으며 고조 헌(憲)이 '너희들은 지금 세상의

사람이니 지난날 숭상한 바를 버리고 지금 세상을 따라도 좋다'라고 훈계하시어

증조 윤의(允義)가 훈련원참군을 시작으로 후손들이 벼슬길에 나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성남정(星南亭)은 성남선생이 나무와 꽃을 심어 촌락을 빠진 곳 없이 화려하게 만들었고

물길을 끌어와 집 앞에 못을 파고 연꽃을 심었으며 못가에 정자 하나를 지어 연정(蓮亭)

이라 편액하였으나 백여년 뒤에 연못은 매몰되고 정자만 남았다가 현손 장한호(張漢豪)가

정리하여 붉은 연과 흰 연 수천포기를 심고 방과 마루를 만들었으나 흉년으로 기와를

얹지 못하고 초가를 이었다고 하며   광연에서 물이 흘러와 마을을 감싸고 돌아 나가고

정자 아래는 낭떠러지이며 천길되는 가파른 봉우리가 마주보고 첩첩이 있어 절경이라고

성남연정기(聲南蓮亭記)에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발표 후 장은주 노안대학장님과 권진호 청년유도회장님이 발표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였고

문중과 주최측에서 준비한 떡과 수박, 닭발, 술과 음료수 등으로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가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늘 행사를 마쳤다.

 

오늘 행사를 주최하신 안동청년유도회 권진호 회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성남정과 성남 장문보 선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신 박동일 박사님께도 감사를 드리며

함께 하여주신 지역유림, 순천장씨 문중분들과 청년유도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남선생 진주목사로 근무 후 선정기념비가 있었으나 선정비는 찾미 못하고 비문맘 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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