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임원항 나들이를
11월 11일 11:00 반가운사람들 여덟명이 옥동네거리에 모여서
임원항으로 나들이를 하면서 회도 먹고 막바지 단풍도 구경하였다.
시민운동장 입구에는 '웅비하는 안동 세계를 품다'라는
출입문이 세워져 세계 속의 안동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동안동IC를 통과하여 영덕IC에 내리니 '블루시티 영덕'이 보였고
파란 동해바다가 보이는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영덕휴게소에 들리니
화장실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임시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었다.
휴게소에서 소주와 안주를 사서 차중에서 한잔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 친절한 울진',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국내유일의 자연용출온천 덕구온천' 등 홍보판을 보며 울진을 지나는데
들판에는 추수가 끝나고 짚들이 사료용으로 뭉쳐지고 있었다.
볏짚으로 지붕잇고 가마니를 치던 것을 보고 자라다가
선진국 여행을 하면서 사료로 뭉쳐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여
'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우리 농촌도 기계화가 되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고
장독을 소독하고 메주를 메달려고 짚을 구하려니
구하기가 힘 들었다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여행특별시 삼척'에 도착을 하였다.
임원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돌다리를 건너가니
먹거리골목이 쉬는 날이어서 친정이 와룡이란 아지매의 소개로
정성호 횟집으로 가서 모듬회로 점심을 먹었다.
활어를 우리가 골라서 회를 먹지 못 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뜸북장과 초장, 마늘다데기와 겨자를 썩어 양념장을 만들어 먹으니
회도 맛이 있었고 '예천별米'쌀로 지은 밥도 맛이 있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건오징어 한 축을 사서 임원항을 출발하니
3시가 넘어 버렸다.
죽변을 지나 불영계곡을 통과하여 봉화 소천을 거쳐
다덕약수터에서 약수를 한 바기지를 마시고
영주로 오는 길에는 막바지 단풍이 석양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우리도 인생의 석양이고 나무들의 단풍기를 가고 있는 인생.
이렇게 황혼만 지속하다 석별하고 싶은 생각은 욕심이겠지??
영주시내를 들어서니 김장시장이 열려 차도 복잡하고
사람도 북적이는 재래시장의 옛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옥동네거리에 도착하여 고향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아침을 먹었던 집으로 헤어졌다.
오늘도 임원항 나들이로 풍성한 먹거리도 즐기고
막바지 단풍도 구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운전을 하신 국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 하신 모든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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