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서울 강남에서 봉은사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4. 12. 8. 18:10

 

서울 강남에서 봉은사를 다녀와서

 

눈이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大雪)인 12월 6일 

예매하였던 청량리행 KTX가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중단되어

열차표를 조정하여 오후 늦게 청담동 막내네집으로 가서 자고

1400년 이방원이 왕위에 올랐다는 12월 7일 아침을 먹고 

봉은사네거리에서 삼성동주민센터에서 조성한 '詩人의 정원'을 지나

'봉은사 명상길'앞을 거쳐 도심속의 천년고찰 봉은사를 찾았다.

 

봉은사(奉恩寺)는 

794년 연회국사(緣會國師)가 견성사(見性寺)로 창건하여

1550년 선교 양종체제가 부활하면서 선종수사찰(禪宗首寺刹)이 되어

보우스님을 주지로 불교를 중흥하였던 중심도량으로

교종수사찰인 봉선사와 함께 불교계를 이끌어 왔고

1562년 선릉의 동쪽기슭에 있던 봉은사 터에

중종의 정릉(靖陵)이 천장되면서 현위치로 확장이전 되었으며 

병자호란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1670년 백곡스님이 중창하였고

1790년 불교를 관장하는 다섯 규정소(糾正所)의 하나로 꼽혔으며

1856년 영기스님이 큰 원(院)을 세워 화엄경 80권 판각을 이루었고

1964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 수련도장으로 활용 및  

1972년 대장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동국역경원이 설치되었으며

현재는 외국에 한국불교문화를 전하고 외국인에 대한 법회도 하며

매년 4월 퇴계선생귀향길 재현단이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일주문(一主門)을 들어서서

목재 사천왕이 불법과 사찰을 지키는 진여문(眞如門)을 지나니

3.300분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는 법왕루(法王樓)를 거쳐

대웅전을 찾았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협시불로 모셔진

대웅전(大雄殿)에 참배를 드리고 뒷편계단을 올라 한바퀴를 돌았더니

석가모니불과 가섭존자, 아난존자, 16나한이 모셔진 영산전(靈山殿)과

영각 주변의 소나무 전지작업으로 시끄러운 소음을 들으며 내려서니

1986년 영암큰스님이 남북통일을 발원하여 만명 사대부중의 참여로

10년만에 이룩하였다는 미륵대불 광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륵대불에 참배를 드리고 나니 그 옆에

1855년 영기스님과 추사김정희선생이 뜻을 모아 판각한 

3.438점의 경전판각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져서

화엄경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추사선생이 사망하기 3일전에 쓰신 마지막 유적인 현판이 게시된

판전(板殿)에서는 천일기도 중이었으며

   인근에 미륵전(彌勒殿)과 옛범종이 보관된 범종각(梵鐘閣)도

있었고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있는 종루(鐘樓)를 내려서니

반가사유상 뒷편에 '날물곳'이라는 음수대도 볼 수가 있었고

향적원(香積院)을 지나 보우당으로 갔다.

 

보우당(普雨堂)에서는

유아, 초등, 청소년, 대학생, 청년 등 계층별 법회가 열리고 있고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어린이 영어법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주차장을 돌아서 입구로 니오니

불교용품을 파는 서래원(瑞來院)에서는 국수와 만두, 짬뽕 등

공양을 하는 공양간도 함께 하고 있었다.

 

우리는 도심속의 천년고찰 봉은사를 돌아보며

불교가 고통받던 조선시대에 승과고시를 실시하여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와 같은 위대한 스님들을 배출하여서

위기에 처한 민족과 나라를 구하신 보우스님의 업적을 기리며

지금은 해외에도 한국불교를 전파하고 국내 외국인들에게도

법회를 하고 있다는 봉은사의 활동에 감사를 드리면서

건너편의 코엑스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