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아침길을 걸으며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첫 눈이 안동에도 소복히 내렸다. 1월 9일 오후 안동댐파크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공(baii)에 눈이 묻으면서 운동을 중지하고 집으로 오니 그치는가 싶더니 밤부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1월 10일 새벽 5:00 산책을 나섰더니 온 천지가 흰눈에 덮히고 말았다. 눈길을 돌아가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하얀 눈 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며 걸러 보기도 하고 눈 쌓인 나뭇가지들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자연이 그려놓은 작품들을 즐겨 보았다. 하얀 도화지에 푸른 솔잎을 그려 놓은 것인지 푸른 솔잎에 하얀 눈을 그렸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군데군데 어제 밤 늦은 귀갓길에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었던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