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아들에게 뜀박질을 시킨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02) *뜀박질만 시킨 이유. 여인을 집으로 보낸 김삿갓은 노상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 훈장 노릇을 하겠다고 선금을 미리 받아내기는 하였으나, 탐관오리의 자식에게 글을 가르쳐 주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이라도 도망을 가려면 얼마든..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6
객주집 아낙에게 상금을 몽땅 준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01) *즐거움은 끝까지 누려서는 못쓴다(樂不可極 ) 순천 사또 류현진은 돈이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 탓인지, 말끝마다 <보수를 후하게 주겠노라>고 강조하기를 잊지 않는다. 김삿갓은 그때마다 형용하기 어려운 모욕감을 느꼈다. 선비를 돈으로 매수하려는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5
사또에게 자식교육을 부탁받은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100) *함경 감사 유한준의 궤변. 김삿갓은 순천 사또 류현진(柳賢眞)이 <악명 높은 유한준(柳漢俊)의 손자>라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 김삿갓은 물론 유한준을 생전에 직접 만나 본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남달리 간지(奸智)에 능한 그는, 세상 사람들 사이..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4
상금을 탄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099) *장사꾼의 본성 (本性). 김삿갓은 시체 옆에 놓여 있는 말(斗)을 가르키며 말했다. "또 하나의 증거품은 바로 이 말이옵니다. 이 됫박은 전명헌이가 쌀가게에서 쓰던 됫박 입니다. 이 됫박은 밑바닥이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 정규 됫박보다 쌀이 훨씬 적게 들어가..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3
사또를 만난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98) *드디어 풀리는 <方九月八三>하 다음날 아침, 김삿갓은 상금을 타기위해 객줏집 아낙네와 함께 읍네로 들어갔다. 그리고 주인 아낙네는 동헌 바깥마당에 기다리게 하고, 자신은 선화당(宣化堂)으로 사또를 만나기 위해 찾아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문지..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2
등잔그림자를 보고 방구월팔삼<方口月八三>을 푼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97) *드디어 풀리는 <方口月八三> 상 "쌀을 외상으로 사거나 현금으로 사거나 수량은 똑같아야 하는데, 전명헌이네 가게에서 외상으로 사온 쌀은 이상하게도 한 말을 사와도 집에 가져와 보면 아홉 되밖에 되지 않는 거에요. 게다가 쌀값에 대해서는 호되게 비싼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1
'방구월팔삼'이란 방을 보는 김삿갓 ●방랑시인 ㄱ김삿갓 02-(95) *방구월팔삼(方口月八三) 여인은 읍내로 들어 오면서도 상금 생각이 간절한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글을 잘 아신다니까, 방문을 한번 읽어 보기만 하면 상금은 틀림없이 탈 수 있갔디요 ?" "방문 내용을 읽어 보기 전에는 반드시 상금을 탈 수 있다고 장담할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20
현산금이 걸린 방을 보러간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94) *"날계란 또 가져 올까요 ?" 주인 아낙네는 김삿갓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은 안 하고, "당신은 글을 잘 알고 계시갔디요 ?"하고 엉뚱한 말을 물었다. "글이라면 알고 있지. 그 사건을 해결하려면 글을 꼭 알아야만 하는가 ?" 여인은 그 대답을 듣자 크게 기뻐하면서, "..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19
안락촌에서 여인과 하룻밤을 지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93) *파도를 사랑한 갯바위. 일이 이 쯤에 이르자 , 김삿갓도 더 이상 욕정을 억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뭐야 ? 그러면 나더러 기어코 옷을 벗기란 말인가 ?" 김삿갓은 우악스럽게 여인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여인의 가슴을 사정없이 파고 들자 , 여인..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18
혼자는 무서워 못자는 여인을 만나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02-(92) *혼자는 무서워서 잠도 못자는 여인. 주인 아낙네는 씽긋 웃으며 대답한다. "남편이 없기는 왜 없갔시오. 아이도 머슴아가 둘 씩이나 있디요." 김삿갓은 그 말을 듣고, 내심 크게 실망하였다. 유부녀라면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혹시.. 방랑시인 김삿갓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