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02-(61) *老郞幼婦 화합법. 여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일어난다는 말을 썼는지 모른다. 어쩌면 밤낮 누워만 있는 영감 꼴이 하도 보기가 역겨워 , 무심중에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필봉은 벌떡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귀에 몹시 거슬렸는지, "누워 있는 사람을 벌떡벌떡 일어나게 하는 약이 없겠냐구 ? ... 옛날에 진시황(秦始皇)은 장생불로초(長生不老草)를 구하려고 동남 동녀(童男童女) 오백 쌍을 삼신산(三神山)에 보냈지만, 그런 약은 끝내 구해오지 못했느니라. 그런 신약이 어디 있겠느냐 ! 그런 헛된 생각을 말고 , 보약을 열심히 드시게 하여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열심히 공대하면 보답은 반드시 너한테 돌아오게 되는 법이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한다. "어서 저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