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277) 경기의 난(亂) 한편, 순욱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듣자, 백마문에서 순욱을 부축하여 일으킨 바 있던 시중소부(侍中小府) 경기(耿紀)는 평소에 뜻이 맞는 동료인 위황(韋晃),김위(金褘)등을 비롯하여 조조의 손에 죽은 태의 길평(太醫 吉平)의 아들 형제인 길막을 비롯한 길목과 비밀리에 회합을 가지고, "역적 조조가 천자를 협박하여 왕이 되고, 순대인을 압박해 죽음으로 몰았소. 우리 한(漢)의 신하들이 조조를 없애고 조정을 살립시다 !" 하고, 말하니, 그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조조를 죽여, 조정을 살리는데 죽음을 불사 않겠습니다 !"하고, 결연한 의지를 표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경기가, "여러 형제들 잘 들으시오. 조조가 오늘 밤 오봉루에 묵을 것이오. 그곳은 어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