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고려장 이야기

고려장 이야기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 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노모는, '네가 길 잃을까봐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두었다'고 말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봉양을 하였다. 그 무렵에 중국의 수(隋)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 내라는 문제를 내었다. 못 맞히면 조공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놈이 새끼란다." 고구려가 이 문제를 풀자, 중국은 또 다시 두 번째 문제를 냈는데, 그건 네모난 나무토막의 위 아래를 ..

시링빙야화 2017.12.09

중국 요임금과 왕비

중국 '요' 임금과 왕비!!! 고대 중국 역사상 가장 살기 좋은 태평성대를 구가했다는 요순시대(堯舜時代)의 이야기다. '요' 임금이 민정시찰을 나갔다. 만 백성이 길가에 부복하여 왕의 행렬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고 왕에게 무한한 존경과 복종의 뜻을 보였다. 그런데 기현상이 발생했다. 길가 뽕밭에서 뽕을 따는 처녀가 부복은 고사하고 한번도 돌아보지도 않고 열심히 뽕만 따고 있는 게 아닌가? 한 마디로 왕의 권위 따윈 알 바 없다는 일종의 배반 행위였다. "어가를 멈춰라!” 왕명에 따라 천지를 흔들던 악대도 음악을 중단하고, 화려한 행렬이 제자리에 섰다. "어떤 놈이라고 생각하는가?" 친위대장이 "촌구석의 뽕 따는 무식한 처녀인 줄 아뢰옵니다!" "소신이 가서 확인을 하고 오겠습니다!" 왕의 눈에는 처녀의 ..

시링빙야화 2017.11.17

복수불반과 강태공

복수불반(覆水不返): 엎지른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한번 저질러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 , 문왕의 시호를 가진 서백이 어느날 황하의 지류인 위수로 사냥을 나갔습니다 피곤에 지쳐 강가를 한가로이 거닐다가 낚시질을 하고 있는 초라한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수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백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초라하고 늙은 외모와는 달리 식견과 정연한 논리가 범상치 않았던 것이지요. 단순히 세상을 오래 산 늙음이 가질수 있는 지혜 정도가 아니라 깊은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륜이 서백을 놀라게 하고 말았습니다. 잠깐의 스침으로 끝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서백은 공손하게 엎드리며 물었습니다. "어르신의 함자는 무슨 자를 ..

시링빙야화 2017.11.06

수탁이 낳은 알을 구하여라

수탁이 낳은 알을 구하여라 고대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왕 진시황은 죽음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날 감무 대신을 불러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너라!" 집으로 돌아온 감무는 시름에 빠진 채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그때 어린 손자 감라가 할아버지 곁에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그러자 감무는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폐하께서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고 하시는구나." 그 말을 들은 손자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사흘 뒤에 저와 함께 궁으로 가주세요." 평소 손자가 재치 있는 말과 영특한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여러 번 있었기에 감무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시링빙야화 2017.10.30

사마귀에 얽힌 우화

螳螂拒轍(당랑거철)당랑:사마귀 《莊子》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길래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行動)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百姓)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對答)했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螳螂當車轍)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세속적인 충고는 제왕의..

시링빙야화 2015.10.21

여색을 멀리한 송반(갈지)

女色을 멀리 한 송반 태종 때 송반이란 사람이 있었다. 송반은 女色을 멀리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는 건장한 데다 미남이었다. 그가 굳이 여색을 밝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인네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 든지 많은 사람임에도 여자들을 멀리해 오히려 그의 인품을 높이 샀다. 그런데 충청도 진천 출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바 있는 유정현 대감은 송반을 자식처럼 아끼면서 자신의 집에 기거하도록 했다. 유대감에게는 송반 또래의 아들이 있었는데 장가간 지 얼마되지 않아 요절을 하였다. 유대감에게는 이제 일곱 살 난 둘째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을가르칠 사범이 필요하던 차였다. 마침 송반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은 유정승은 특별 과외 선생격으로 송반을 집으로 들였던 것이다. 송반은 정승의 둘째 아들을 친동생처럼..

시링빙야화 2015.07.20

공자의 3x8=23 계산법(우받세/가람)

-공자의 3x8=23의계산법- 안회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좋아 공자의 마음에 든 제자 중의 하나였죠.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한 포목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져 있어 무슨 일인가 해서 다가가 알아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 것입니다. 포목을 사러온 손님이 큰 소리로 “3 x 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錢)을 요구하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한 후, “3 x 8은 분명히 24인데 어째서 23입니까?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포목을 사러온 사람이 안회의 코를 가리키면서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도리를 평가 하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옮고 틀림은 그 양반만이 정확한..

시링빙야화 2014.07.23

개구리로 아버지를 구한 소년~~~

개구리로 아버지를 구한 소년 조선시대에 홍인필이란 대감이 있었다.어느 여름날 대감이 마루에서 낮잠을 자는데 가슴을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홍대감은 이상한 생각에서 눈을 떠보니 커다란 구렁이가 홍대감의 배위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홍대감은 물릴까 겁이나서 움직이도 못하고 실눈만 살짝뜨고 죽은듯이 가만히 누워서 구렁이가 내려가기만 기다렸다. 대문쪽으로 누군가 오기만 기다리던차에 여섯살난 아들이 아장아장 걸어오고 있었다. 홍대감의 아들은 홍섬이었다. 홍대감은 아들을 부르면 구렁이가 아들을 해칠까봐 부르도 못하고 가까이 오면 안된다고 가슴만 태우고 있었는데 오다가 아버지 배위의 구렁이를 발견한 아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아버지에게 눈만 깜박이고 돌아서 나갔다. 잠시후 돌아온 아들의 손에는 ..

시링빙야화 2013.02.08

처와 첩의 해몽

하단에 표시하기를 클릭 하세요. 처와 첩의 해몽 한 선비가 있었는데 아내와 다정하게 잘 살다가 친구의 소개로 첩을 얻게 되었다. 그 뒤로 이 선비는 첩과 더불어 살면서 본처를 박대하여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선비가 잠을 자다가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머리에는 말통(열 되가 들어가는 사각의 나무통)을 이고, 발에는 나무로 된 나막신을 신고, 허리에는 기(기) 풀로 만든 띠를 두른 채 손에는 피가 흐르는 음호(陰戶)를 쥐고서,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으로 들어가는 꿈이었다. 이에 선비는 매우 괴이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음이 산란하여 첩에게 꿈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자 첩은 한마디로 이렇게 대답했다. "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머리에 말통을 썼으니, 이것은 곧 죄를 짓고 ..

시링빙야화 2013.02.05

명기 소춘풍의 해학

명기(名妓) 소춘풍(笑春風)의 풍자(諷刺)와 사랑 명기(名妓) 소춘풍(笑春風)의 풍자(諷刺)와 사랑 궁중연회에서의 헌주가(獻酒歌) 학문과 풍류를 아울러 좋아했던 성종은 문무백관과 더불어 연회를 자주 베풀었고, 그때마다 소춘풍이 불려 나와서 풍자(諷刺)와 해학(諧謔)이 넘치는 노래와 춤으로 주흥을 돋우었는데 이날도 성종은 소춘풍에게 행주(行酒: 임금을 대신하여 술잔을 돌리는 일)를 명했고 소춘풍은 명을 받아 삼공육경(三公六卿: 3정승 6판서)에게 차례로 술을 올리며 헌주가를 불렀다. 성종대왕에게 태평성대(太平聖代)로다. 어즈버 태평년월(太平烟月)이로다. 격양가(擊壤歌) 드높이 울려오니 이 아니 성세(聖世)인가 순군(舜君)도 계시건만 요(堯)야 내 임금인가 하노라. 먼저 성상께 잔을 드리고 헌주가를 올렸다...

시링빙야화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