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반금련은 춘매를 만나 저승에서도 이승의 맛을 못잊어... 반금련은 지나가는 인귀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코가 좀 크다 싶으면 추파를 던져 유혹해 보지만 이승에서와 같은 반응들이 없다. 그때 금련의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 있었다. "어머 저게 누구야?" 멀리서 한 요망스러운 여자 인귀가 이상한 걸음 걸이로 걸어오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얄팍한 망사 헝겁 쪼가리로 음부만 가렸을뿐 옷이라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초췌한 그 얼굴, 서리맞은 부용꽃이더냐! 앙상한 그 몸매, 비바람에 꺽여진 버들가지 던가? 푸르뎅뎅한 얼굴 빛, 동지섣달 그뭄에 일그러진 조각달 같아, 실혼낙백(失魂落魄)한 여인의 매끈한 나신에서는, 아직도 향긋한 여인의 내음. 눈부시리 봉긋한 하아얀 젖가슴, 둔부의 흔들림 남정..